20년 전 진주와 창원에서 울려 퍼졌던 경남 최초의 창작 오페라 '논개'가 20년 만에 한층 깊어진 감동으로 다시금 경남 무대에 오른다. ㈔경남오페라단은 창작 오페라 '논개'를 16~17일 각 오후 7시 30분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각각 선보인다.
오페라 '논개'는 2005년 경남오페라단이 당시 진주시립교향악단(진주시향) 상임지휘자로 있던 최천희 작곡가에게 작곡을 위촉해 제작한 경남 최초의 창작 오페라다.
1593년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을 지켜내려 고군분투한 장군들과 백성들의 숭고한 희생, 그리고 논개의 사랑과 의연한 기개를 담아낸 작품이다.
2년 여 대본 작업과 작곡·감수 과정을 거쳐 2005년 10월 28일 창원, 11월 1일 진주에서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이후 주요 아리아를 성악가들이 차례로 부르는 갈라 콘서트 형태로 무대에 올리긴 했으나, 오페라 공연으로 관객을 만나는 것은 20년 만이다. 그동안 창원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경남오페라단이 진주 무대에 오르는 것 역시 2007년 이후 18년 만이다.
경남오페라단 창단 34주년과 '논개' 초연 20주년을 기념해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작품의 주요 정신은 그대로 간직하면서도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20년 전 작곡가 최천희가 당시 자신이 이끌던 진주시향과 협연으로 연주로 공연을 선보였는데, 이번 공연을 통해 오랜만에 지휘자와 연주단체로 합을 맞춘다.
연출은 한국적 정서를 현대적 무대 언어로 표현해 온 연출가 임선경이 맡았으며, 경남오페라무용단과 노이오페라 코러스가 함께 무대에 올라 작품에 풍성함을 더한다.
작품은 논개의 '고운 님, 나를 기억하고 계실까', '멀어지는 그대 뒷모습', '원수를 품에 안고'를 비롯해 황진의 '피 끓는 항쟁으로'와 '고운 두 눈가에 촉촉이 젖은 눈물', 이중창 '지금의 눈물은' 등 진주대첩과 논개의 이야기를 서사적으로 담아낸 음악으로 채워진다.
작품에는 주인공 논개 역 소프라노 김은경을 비롯해 △계화 역 메조소프라노 최승현 △황진 장군 역 테너 정의근 △왜장 역 베이스 송일도 △김천일 장군 역 바리톤 안세범 △최경회 장군 역 바리톤 나현규 등이 출연한다.
정영식 경남오페라단 이사장은 "경남의 역사와 정서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창작 오페라로, 논개의 고결한 희생과 사랑을 통해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들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창원 공연은 경남오페라단 주최, BNK경남은행 협찬, 경남도 후원으로 열리며 진주 공연은 경남오페라단·진주필하모닉오케스트라 주최, 진주시 후원으로 열린다.
관람료는 좌석에 따라 창원 5~15만 원, 진주 1~10만 원으로 상이하다. 공연이 임박한 창원 공연은 당일 매표소에서 관람권을 구매할 수 있으며, 진주 공연은 NOL 인터파크를 통해 온라인·전화 예매와 현장 판매 모두 가능하다. 문의 055-266-5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