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형석, 1년간 '독립기념관 기념품' 1200개 수령…어디에 썼나
[앵커]
독립기념관에서 종교 모임이나 ROTC 모임을 해서 논란이 됐던 김형석 관장이 이번엔 기념품을 사실상 독식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몇몇 종교행사를 앞두고 1200개가 넘는 내빈용 기념품을 받아갔는데, 이 양이 전체 홍보물 예산에 30%에 이를 정돕니다.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지난 3월 충남 아산의 한 교회 예배에 참석해 독립운동을 폄훼하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김형석/독립기념관장 : 윤봉길 의사가 막 폭탄도 던지고 이봉창 의사가 막 나오고 나석주 의사가 나오고 했지만 그것 때문에 독립이 되어졌습니까? 그건 아니거든.]
예배 사흘 전, 김 관장은 홍보용 시계 200개, 150만 원어치가 필요하다며 신청서를 냈습니다.
종교 행사를 앞두고 기념품을 대량으로 수령한 정황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11월, 국가조찬기도회 참석을 앞두고는 다기 세트 10개, 46만 원어치를 가져갔고 기념관 기독교 행사 기간에는 보조배터리와 손수건을 70개씩, 외부 일정이 없던 설 명절 전에도 시계와 손수건을 100개씩 수령했습니다.
취임 이후 1년 동안에만 받아간 기념품이 1,227개 금액으로는 1300만 원어치 입니다.
전체 홍보물 예산의 30%를 독식한 겁니다.
전임 관장이 임기 전체 동안 썼던 금액과 비슷합니다.
내부에선 정작 필요한 곳에 사용하지 못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독립기념관 직원 : 직원들은 (기념품을) 대외 사업을 할 때 보통 많이 써요. 요즘은 기념품을 요청하면 수량이 부족하다거나 많지 않다고 해서 조금 가져가기 어려운 분위기라고…]
관장은 별다른 목적 없이 '내빈용'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수령이 가능했습니다.
[신장식/조국혁신당 의원 : 공적인 마인드가 하나도 없는 사람입니다. 국민들의 세금을 사유화해서 개인의 가치관이나 개인의 편향을 위해서 유용한 거죠.]
김형석 관장 측은 "관장실 방문 내빈들께 상시적으로 전달하고 있다"며 "외부 교회 등에는 제공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이지수 영상편집 오원석 영상디자인 이성회 조성혜]
※독립기념관은 다기세트 단가가 7만 원이 아닌 4만 6천 원이고 시계는 과거에 제작된 것이라고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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