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캄보디아 칭송' 영상 재확산…범죄조직 '태자그룹' 뭐길래
미·영도 21조 비트코인 동결 등 제재 나서
[앵커]
이렇게 우리 국민을 납치, 감금, 고문한 범죄 조직의 배후엔 캄보디아 정부와 유착된 '태자그룹'이 있습니다. 태자그룹을 주시하던 미국과 영국은 회사 자산을 동결했습니다. 회장도 수배했습니다.
강나윤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그룹의 물류와 기술 사업은 캄보디아를 역내 시장과 세계 무대로 연결합니다.]
캄보디아 국가 성장을 이끌었다고 홍보하는 이 회사, 사실은 악명높은 국제범죄 조직입니다.
전 세계를 상대로 보이스피싱과 온라인 사기를 벌이고 있는 태자단지를 운영하는 태자그룹입니다.
'버닝썬 사태'로 실형을 산 그룹 빅뱅 출신 승리가 캄보디아가 안전하다고 치켜세운 영상을 찍은 술집 역시 태자그룹의 계열사입니다.
[승리 (2024년) : 아시아에서 가장 훌륭한 나라인 캄보디아를 말이죠!]
하지만 이 태자그룹 우리 국민을 납치 살해한 사건의 배후로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이 범죄 왕국의 정점에는 중국계 귀화 캄보디아인인 천즈 회장이 있습니다.
2015년 태자그룹을 설립한 뒤 합법을 가장한 사업으로 몸집을 불렸지만 실상은 수많은 범죄를 지휘하며 뇌물로 정치권을 구워삶았습니다.
캄보디아 핵심 지배세력인 훈센 가문에 자금줄을 대며 고문 자리에 올랐고 당국의 비호 아래서 범죄를 통해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렸습니다.
미국과 영국 정부가 태자그룹과 천즈 회장을 제재 대상에 올리며 몰수하려는 범죄수익은 확인된 것만 21조 원이 넘습니다.
미 법무부는 천즈가 뇌물을 통해 '초국가적 범죄조직' 태자그룹을 운영하며 "죽지 않을 정도로만 때려라"고 지시하는 등 수많은 범죄를 지휘해 왔다고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천즈를 최대 40년 형을 받을 수 있는 금융사기와 자금세탁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유엔은 천즈의 태자 단지를 비롯해 캄보디아 전역에서 최소 10만 명 이상이 온라인 사기범죄에 강제동원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김영석 영상디자인 강아람 영상자막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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