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뒤에도 지지율 제자리···조국혁신당, 호남서 국힘에 밀려

이관우 2025. 10. 1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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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꽃 조사서 전국 2.6%·호남 5.1%
전당대회 앞두고 위기론 확산
호남 지지율 ‘한 자릿수’ 정체
“호남 반등 없인, 지선도 불안”
조국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좀체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정국 흐름을 좌우하는 대세 여론으로 자리매김하곤 했던 추석 연휴 이후에도 우상향의 그래프를 만들어 내지 못하면서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복귀한 조국 위원장이 광복절 사면을 계기로 정치 전면에 복귀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전국 지지율은 2%대에 머물고 호남에서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꽃이 13일 발표한 정례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의 정당 지지도는 2.6%로 집계됐다. 같은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53.3%, 국민의힘은 29.0%로 나타났다. 진보당(1.2%)과 개혁신당(2.8%)은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렀다.

권역별로 보면 조국혁신당은 호남에서 5.1%를 기록해 국민의힘(6.8%)과 비교해 1.7%p 낮았다.

조국혁신당은 지난해 22대 총선 비례대표 선거에서 광주 47.72%, 전남 43.97%를 득표해 민주당 위성정당이었던 더불어민주연합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 4월 담양군수 재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를 900여 표 차로 꺾고 창당 이후 처음으로 기초단체장을 배출하며 호남에서 정치적 기반을 다졌다.

조국혁신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호남을 중심으로 광역·기초단체장 및 지방의원 후보를 대거 출마시켜 당세 확장을 노리고 있지만, 한 자릿수 지지율이 이어지면서 창당 효과 이후 반등의 모멘텀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제는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다른 권역에서도 낮다는 점이다.

서울(4.4%), 대전·세종·충청(3.1%), 강원·제주(6.1%)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지지율이 1~3%대에 그쳤고, 특히 부산·울산·경남(0.6%)과 인천·경기(1.3%)에서는 사실상 존재감이 미미했다.

연령별로 살펴봐도 모든 세대에서 지지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8~29세 0.7%, 30대 3.4%, 40대 3.9%, 50대 4.2%, 60대 2.8%, 70세 이상 0.0%로 특정 세대의 견인층이 전무했다. 특히 20대 남성은 0.0%, 20대 여성도 1.4%에 불과해 청년층 지지 기반을 확보하지 못했다.

30~50대에서도 남성(5~6%)보다 여성(1~2%) 지지율이 낮아 성별 격차도 뚜렷했다. 반면 민주당은 40대 75.9%, 50대 64.9%, 30대 53.2%로 중장년층에서 강세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60대(40.6%)와 70세 이상(51.6%)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조국혁신당이 노년층은 물론 전통적으로 개혁 성향이 강한 중년층에서도 존재감을 보이지 못한 셈이다.

당 안팎에서 위기론이 제기되고 있는 조국혁신당은 다음달 23일 열릴 전당대회에서 차기 지도부를 선출한 뒤 곧바로 지방선거 준비에 돌입할 방침이다. 당내에서는 조 비대위원장이 압도적 지지로 새 대표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새 지도부에게는 당 최대 지지 기반인 호남 지지율 반등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조 비대위원장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당내 성 비위 사건에 대한 미흡한 대응과 자녀 입시 비리 혐의에 대해 재차 사과한 것을 두고, 지방선거를 앞둔 지지율 정체에 대한 위기의식이 반영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 비대위원장이 복귀한 이후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2~4%대에서 횡보했다.

한국갤럽 정례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에 따르면 조 비대위원장 특별사면 직후인 8월 셋째 주 4%를 기록한 뒤 2∼3% 수준에서 정체됐다.

호남 지지율은 8월 셋째 주 11%에서 가장 최근인 9월 넷째 주 3%로 하락하며 국민의힘(4%)에도 뒤졌다. 특히 20대(1%)와 30대(1%) 지지율이 곤두박질쳤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꽃이 자체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10월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며,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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