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은 우리 인생사 들어보세

이시은 2025. 10. 15. 19:3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탈 뒤 감춰진 인간 이야기를 들추다… ‘조선유랑연희 : 탈의 문, 산대의 혼’
수원문화재단서 진행된 리허설 현장
유랑 정신·연희 무대 예술로 형상화
군무·기예 퍼포먼스 등 총 6장 구성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사람들이 보았던 것은 내 얼굴이 아니라 내가 거꾸로 쓴 내 얼굴이었다.”

유랑패가 하나둘씩 모이자 비로소 판이 시작된다. 배우들은 여러 지역의 탈을 쓰고 벗으면서 하나의 군무를 완성한다. 창작곡에 맞춰 서사를 풀어가기도 한다.

지난 13일 수원문화재단에서 열린 ‘조선유랑연희: 탈의 문, 산대의 혼’ 리허설은 전통 연희의 기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배우들의 여러 감각이 무대를 꾸몄다.

수원 정조테마공연장 무대에 오르는 ‘조선유랑연희: 탈의 문, 산대의 혼’ 프레스 리허설 현장. 2025.10.13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


‘조선유랑연희 탈의 문, 산대의 혼’은 지역 문화예술 단체 청류의 ‘산대도감 시리즈’ 첫 작품이다. 산대도감은 고려시대에 등장했던 탈놀이를 하는 단체로, 이번 연작은 탈놀이를 통해 유랑의 정신과 연희 무대를 예술로 형상화한다.

관객의 흥을 돋우기 위한 행사 정도로만 여겨졌던 ‘연희’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다채로운 연희 문화를 무대 위에 올려 관객들에게 알리는 게 목표다.

연출을 맡은 임영호씨는 “줄타기, 솟대 등 연희는 종류가 다양한데 현재는 대부분이 사라졌다”며 “전통 연희를 예술 언어로 무대 위에 꺼내고 싶었고 이번 시리즈가 이어진다면 한국판 태양의 서커스가 탄생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탈 뒤에 감춰진 인간의 이야기에 주목한다. 연희의 유랑성을 상징하는 산대가 관객들을 만나고 방상시탈이 상징적인 오브제로 등장한다. 죽방울과 버나, 살판, 판굿 등 전통 기예를 배우와 작창가가 미학적인 장면으로 표현해낸다.

조선유랑연희: 탈의 문, 산대의 혼’ 오픈 리허설 현장. /수원문화재단 제공


공연은 총 6장으로 이뤄진다. 탈의 군무와 기예 퍼포먼스, 리듬 루프를 결합한 작창을 선보인다. 기예 중심의 서사 구조, 배우와 기예자의 교차적 상호작용, 탈과 정체성의 해석적 접근을 통해 전통과 현대, 집단과 개인, 무속과 연극이 만나는 융합적 미학을 구현할 예정이다.

‘조선유랑연희: 탈의 문, 산대의 혼’은 오는 25일 수원문화재단 정조테마공연장에서 초연한다.

/이시은 기자 see@kyeongin.com

Copyright © 경인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