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철수로 서부권 제2도심 육성 '비상'

신섬미 기자 2025. 10. 1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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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_울산역 복합환승센터 무산 파장]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조감도. 울산매일 포토뱅크

KTX울산역을 중심으로 언양, 삼남, 상북 일대를 '제2도심'으로 육성하겠다는 울산시의 도시기본계획이 사업 무산으로 비상이 걸렸다. 환승센터를 중심으로 서부권 개발을 그려왔던 터라 핵심축의 무산에 따른 파장이 커지는 상황이다.

#서부권 개발 축이던 복합환승센터 철수

15일 울산시에 따르면 현재 '2040년 울산도시기본계획 수립안'을 마련 중에 있다.

앞서 시는 '2035년 도시기본계획안'에서는 서부권을 제2도심으로 격상시켜 '2도심 4부도심' 체계로 도시 구조를 재편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부권의 2도심 개발론은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도심융합특구 지정 및 기본계획 승인과 KTX울산역 복합특화지구 울산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에 맞춰 급물살을 탔다.

도심융합특구는 도심 내에 미래산업, 주거, 문화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혁신공간을 조성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기업 투자를 견인하는 사업이다.

시는 미래형 모빌리티, 이차전지, 화학신소재 등 지식·기술·인프라를 혁신인재·기업과 결합해 지역 성장 도모를 꾀하고 있다.

울산에서는 2곳으로 나눠 특구 사업이 추진되는데 이 중 하나가 서부권이 있는 'KTX역세권융합지구'(162만㎡)다.

오는 2034년까지 3조5,70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추산되며, 부지 조성은 2029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뉴온시티'라는 이름의 복합특화지구 개발 사업은 KTX울산역 배후지역 구역면적 약 153만㎡에 인구 약 1만1,000세대를 수용할 수 있는 산업, 연구, 교육, 정주기능이 융합된 스마트자족신도시를 건설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울산경제자유구역으로도 고시했으며, 내년까지 기반시설 조성을 마치고 오는 2027년부터 기업 입주가 시작되도록 행정·재정적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서부권 개발 호재의 중심에는 'KTX울산역'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KTX울산역을 출발해 무거~양산 웅상~부산 노포까지 총 11개의 정거장을 통과하는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가 예배타당성조사를 통과하고 동남권순환 광역철도는 예비타당성조사에 들어간 상황이다. 여기에 기존 경부고속선 KTX·SRT까지 더해지면 서부권은 제2도심으로 도약할 만한 위상을 갖추게 된다.

특히 역세권 발전 사업 가운데 도시 성장 전략 핵심 거점으로 복합환승센터가 부상했으나, 이번 롯데울산개발의 사업 철회로 계획 전체에 찬물을 끼얹는 모양새다.

# "위기를 기회로"···특구 중심 재추진

롯데의 사업 철회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를 계기로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복합환승센터의 백지화로 자칫 2도심 개발론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지만, 오히려 도심융합특구, 복합특화단지 등의 이점을 살려 발전이 지속되도록 힘써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이 가운데 앞으로 예정된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전략적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울산시가 밀고 있는 산업과 연계해 관련 기관들을 배치하고, 이를 중심 거점으로 삼아 기반시설과 상권을 함께 키워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서울주 지역이 지닌 잠재력과 지리적 강점을 면밀히 반영해, 활용도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검토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아울러 지속적인 정책적 역량 투입도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게 되면 복합환승센터의 새 사업자도 자연스레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아진다.

울산연구원 정현욱 도시공간연구실장은 "KTX울산역이 광역권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2도심 체제로 가는 것은 바꿀 수 없는 방향"이라며 "이번에 무산된 환승센터를 기다리기보다 먼저 특구 계획을 제대로 다듬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자연히 복합환승센터의 새로운 사업자가 등장하고 재추진 여건이 갖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섬미 기자 01195419023@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