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데이에서 때 아닌 ‘꼰대 논란’? “선수들이 핸드폰을 너무 많이 해” - “질문 자체가 잘못됐다” [MD청담]

김희수 기자 2025. 10. 15. 19: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감독들의 단체 사진./KOVO

[마이데일리 = 청담 김희수 기자]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때 아닌 ‘꼰대 논란’이 불거졌다.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가 15일 청담 호텔리베라에서 개최됐다. 남자부 7개 팀의 감독-선수들은 한 자리에 모여 새 시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진행된 코너 중 가장 분위기를 달궜던 코너는 ‘선택! V-리모트’였다. 감독들이 자리에 마련된 리모컨을 통해 질문에 답하는 코너였다. 코너의 첫 번째 질문이 자극적이었다. ‘나는 꼰대 감독이다?’에 대해 O-X로 답해야 했다.

현장이 술렁이는 사이, 투표 결과가 공개됐다. O를 누른 감독이 두 명, X를 누른 감독이 다섯 명이었다. O를 누른 ‘자칭 꼰대’는 우리카드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과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이었다. 7개 팀 감독들은 서로를 익살스럽게 쳐다보며 각자의 선택을 놀리기도 했다.

이후 감독들이 각자의 변을 내놨다. 대한항공 헤난 달 조토 감독은 “신체 연령으로는 꼰대가 맞지만, 나는 배구에 있어서 새로운 걸 계속 배워가는 사람이라서 꼰대가 아니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그러자 마이크를 잡은 자칭 꼰대 파에스 감독은 “헤난의 이야기에 동의하긴 하는데, 그래도 내 세대는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아마 헤난이 나이가 많아서 질문 자체를 이해를 잘 못한 거 같기도 하다”며 갑자기 분위기를 디스전으로 몰고 가기도 했다. 파에스 감독은 자칭 꼰대다운 멘트를 덧붙였다. 그는 “선수들이 핸드폰을 너무 많이 쓰는 것 같다. 가끔은 핸드폰 바깥 세상에서의 유대를 쌓아보길 바란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우리카드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KOVO

또 한 명의 자칭 꼰대 권 감독은 “훈련할 때만큼은 잔소리도 심하고 한 편이라 꼰대가 맞는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그래도 배구 외적으로는 전혀 꼰대가 아니다”라는 말을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OK저축은행 신영철 감독은 “나이로 보면 맞는데, 운동에 대한 열정은 젊은 선수 못지않다. 또 MZ 세대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 속에서 선수들과 신뢰도 쌓아가고 있다”며 꼰대가 아니라고 강하게 어필하기도 했다.

이후 다른 질문이 던져졌지만, 꼰대 논란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았다.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은 정규리그 1위 팀 예측에 관한 질문을 받았음에도 “일단 나는 꼰대가 아니다”라는 말부터 대뜸 꺼내며 웃음을 유발했다.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 역시 가장 말을 안 듣는 선수가 누구냐는 팬의 질문에 “아까 그 질문부터 해명하자면, 질문 자체가 잘못됐다. 선수들이 봤을 땐 무조건 꼰대일 텐데, 그걸 내게 맞다 아니다라고 말하라고 하면 당연히 아니라고 하고 싶다. 사실 나는 (김)준우가 X를 누르라고 사인을 줘서 누른 거다”라며 열변을 토했다.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KOVO

꼰대든, 꼰대가 아니든 감독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선수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쏟고 있는 게 분명하다. 그 사실을 모두가 알기에 유쾌하게 장난으로 즐길 수 있었던 ‘꼰대 논란’이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