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음극재 ‘글로벌 공급망’ 확대

김명득 선임기자 2025. 10. 1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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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완성차사 6700억 규모
천연흑연 음극재 공급계약 체결
2027~2031년까지 4년간 납품
6년 연장 가능… 최장 10년간
총 매출 1조7000억 규모 추정
탈중국화로 새로운 시장 개척
포스코퓨처엠 세종 음극재공장 생산라인. 사진=포스코퓨처엠 제공
포스코퓨처엠이 글로벌 자동차사와 6700억원 규모의 천연흑연 음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15일 포스코퓨처엠에 따르면 지난 14일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사와 2027년부터 2031년까지 6700억원 규모의 이차전지용 천연흑연 응급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것.

이번 계약은 오는 2027년 10월부터 2031년 9월까지 4년간 6710억원으로 발표했으나, 향후 고객과 협의를 통해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됐다. 고객사 공개 유보기간이 오는 2037년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최대 10년(4+6년)동안 총 1조7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2011년 음극재 사업 시작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천연흑연 음극재 공급계약으로 올해 7월 일본 메이저 배터리사에 이어 새로운 고객사를 확보한 것이다.

이번 음극재 공급계약 금액 6700억원은 지난해 포스코퓨처엠의 전체 매출액 3조7000억원의 약 18%에 이르는 규모다.

특히 최근 중국 정부가 배터리 소재 수출제한 조치를 예고하는 등 중국이 전체 천연음극재시장의 95%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포스코퓨처엠이 완전히 독립된 공급망 솔루션 확보를 인정받은 게 아닌가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포스코그룹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9일 탄자니아 모로고로(Morogoro)주 울랑가(Ulanga) 지역의 마헨게(Mahenge) 광산에서 착공식을 가졌다. 마헨게 광산은 매장량 약 600만t의 매장량 기준 세계 2위 규모의 천연흑연 광산이며, 이 광산이 상업생산을 시작하는 오는 2028년부터 25년간 매년 6만t의 천연흑연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 광산으로부터 천연흑연을 공급받게 되면 포스코퓨처엠을 비롯 국내 관련 업체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이 흑연원광(인상흑연)을 공급받게되면 올해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착공예정인 구형흑연 공장에서 중간소재로 가공한 뒤 세종 음극재공장에서 최종 제품을 생산해 고객사에 공급하는 원료에서부터 소재생산에 이르는 완전히 독립된 공급망을 내재화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탄자니아 흑연광산 상업생산이 시작되면 최근 미국이 중국산 흑연에 대해 93.5%의 반덤핑 관세 예비결정을 내린 데 이어 중국이 이에 맞서 이차전지 완제품은 물론 소재류에 대한 수출제한 조치 등으로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소재 탈중국화를 통해 새로운 시장 개척이 열리는 셈이다.

이번 음극재 계약으로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2022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전기차 캐즘현상으로 인해 부진의 늪에 빠졌던 음극재 사업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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