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 KTX경기남부역사 설치 이행하라” …15년째 유보

특히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고덕신도시 주민들은 국가가 고시한 사업인 만큼 평택시가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으나 평택시는 "사업시행자가 아니기에 강력한 추진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 여전히 평행선을 긋고 있다.
15일 기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KTX경기남부역사 설치는 2005년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개발 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일환으로 포함됐다.
이 사업은 2008년 정부의 '고덕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따라 시행사로 정해진 한국토지공사(LH)가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철도건설법 시행령 제22조제1항4호에 따라 원인자(LH)의 요구에 의해 LH의 재정부담 등으로 이어져 '장기검토'로 보류됐다.
이후 경기도와 평택시의 일부 부담으로 전환됐지만 여전히 사업이 답보상태에 놓이자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평택 주민들은 지난 7월 고덕발전협의회 및 경기남부역사추진위원회 등을 정식 발족해 시와 LH 등을 상대로 KTX 경기남부역사 설치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KTX경기남부역사 추진위원회(경기남부역사추진위) 관계자는 "평택 고덕신도시는 국가가 국민의 땅을 수용하고 그 대가로 시민들에게 미래를 약속한 신도시"라며 "고덕신도시 일대 아파트 분양 당시, 주민들은 'KTX역이 들어선다'고 굳건히 믿고 집을 계약하는 등 했지만, 시는 물론 다른 공공기관들도 다들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앞서 경기남부역사추진위는 지난 5월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철도시설 타당성 용역 관련 주민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간담회를 계속 개최하고 있다.
또 경기남부역사 설치가 지지부진한 이유에 대해서도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민사소송까지 진행했지만, '아직 진행 중인 사업이다'라는 법원의 판결에 따라 패소하기도 했다.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LH)는 오는 2026년 6월까지 KTX 경부고속선이 통과하는 고덕 해창리 유보지인 '고덕국제화계획지구 3단계 사업구간'에 환경영향평가를 실시 중이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현재 LH에서 해당 구역을 타당성 검토용역을 진행 중이기에 용역 내용의 결과에 따라 사업추진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경기남부역사는 2012년 12월 고덕국제화계획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상 철도시설 '장기계획'으로 변경됐던 사항"이라며 "과거도 그렇고 현재 시는 KTX 경기남부역사 설치에 대해 적극적이지만, 사업비 분할 및 기술적으로 어렵겠다는 정부의 우려 등으로 막혀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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