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노인 속여 1억 7000여만 원 챙긴 50대 구속 송치

손희문 2025. 10. 1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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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서 알게 된 지인에 ‘돌봐주겠다’ 접근
신뢰 얻어 대출금 까지 받아 챙겨
부산 금정경찰서. 부산일보DB

치매 증세가 있는 노인을 상대로 1억 7000만 원이 넘는 돈과 귀금속을 빼앗은 5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지인의 집을 오가며 1억 7000여만 원치의 현금과 귀금속을 챙긴 혐의(준사기·절도)로 50대 남성 A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7월부터 약 두 달 동안 치매 증상을 보이는 70대 여성 B 씨의 집을 드나들며 11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치고, B 씨를 속여 카드론과 주택담보대출을 받게 해 1억 600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았다.

두 사람은 병원 입원했다가 우연히 알게 된 사이로, A 씨는 남편이 부재 중이던 B 씨에게 ‘돌봐주겠다’며 접근해 신뢰를 얻은 뒤 경제적 통제권을 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B 씨의 남편이 귀가해 통장에서 거액이 인출된 사실을 확인한 뒤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범행이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다른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전과 이력과 도주, 증거인멸 우려 등을 고려해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치매 노인을 대상으로 한 경제적 착취 범죄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특히 치매나 인지장애 노인을 상대로 한 사기성 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