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쉬운 장면을 심판 3명이 모두 못 봤다? 오심 인정에도 풀리지 않는 의혹[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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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은 인정했지만 뒷맛은 개운하지 않다.
아무리 심판으로서 역량이 부족해도 오심을 낼 만한 장면이 아니라는 게 대다수 관계자의 공통 의견이다.
사실상 심판위원회 쪽에서도 오심으로 파악하고 있던 셈이다.
심판위원회가 주심과 VAR 심판 간의 교신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이상 이 오심은 '미스터리'로 남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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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오심은 인정했지만 뒷맛은 개운하지 않다.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14일 프로평가패널회의를 열고 지난 3일 제주SK와 전북 현대 경기에서 나온 문제의 장면을 오심으로 확정했다.
당시 제주 수비수 장민규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전북 공격수 전진우의 발을 밟았다. 느린 그림으로 보면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는데 이동준 주심은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다. VAR(Video Assistant Referee)을 통해 판정을 바로잡을 기회가 있었지만, 온필드리뷰는 실시하지 않았다.
너무 명확한 오심이라 이 경기 후 K리그 전체에서 큰 논란이 일었다. 주심은 놓칠 수 있지만 VOR(Video Operation Room) 안에 두 명의 심판은 이 장면을 다시 보고 빠르게 피드백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북 거스 포옛 감독은 SNS에 불만을 제기했다. 적지 않은 관계자, 지도자들이 “고의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라고 격하게 반응했다.
심판위원회가 밝힌 오심의 배경에 물음표가 붙는다. “VAR 또한 주심과 같은 견해로 판단하였기에 주심에게 온필드리뷰를 권고하지 않았다”라는 설명이다. 이동준 주심뿐 아니라 VOR에서 비디오로 장면을 지켜보던 안재훈, 성주경 심판까지 총 3명이 모두 반칙으로 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VOR 내의 심판 두 명은 다양한 각도에서, 느린 그림으로 보는데 주심에게 온필드리뷰를 권유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이해하기 어렵다. 아무리 심판으로서 역량이 부족해도 오심을 낼 만한 장면이 아니라는 게 대다수 관계자의 공통 의견이다. 의혹이 쉽게 해명되지 않는 이유다.

추석 연휴를 달군 논란을 의식한 탓인지 이동준 주심은 지난 주말 K리그2 경기에 배정되지 않았다. 사실상 심판위원회 쪽에서도 오심으로 파악하고 있던 셈이다. 심판위는 “관련 주심을 본 건에 대한 정오심 여부 떠나서 외부의 비난이나 압박이 주심의 객관적 판정에 영향을 끼칠 거라는 예상으로 금주 리그에 배정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심판 평가 체계에 따른 감점 조치 통해 배정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심판위원회가 주심과 VAR 심판 간의 교신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이상 이 오심은 ‘미스터리’로 남을 수밖에 없다. 협회는 심판들의 교신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심판계 사정을 잘 아는 일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원인을 심판 간의 ‘위계질서’로 지적하기도 한다. 한 관계자는 “최종 결정을 내리는 주심과의 관계에 따라 VOR 심판들은 판정을 뒤집는 데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비단 이번 오심뿐 아니라 다른 상황에서도 심판 간의 관계가 판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오심 이유, 실체적 진실과 별개로 이 판정 하나는 K리그 전체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상적으로 전북이 페널티킥을 얻어 득점해 2-0으로 달아났다면, 제주는 승점을 얻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 1점이 향후 K리그1 강등 싸움에서 어떻게 작용할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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