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피살’ 여파에 경기도 내 캄보디아 ODA도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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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납치·고문을 당해 숨지는 등 사건을 계기로 ODA(공적개발원조)와 같은 방식으로 캄보디아와 교류해 온 경기도 내 기초자치단체와 관계 당국이 예정했던 계획을 중단하거나 재검토에 들어가고 있다.
15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캄보디아 시엠립주와 20년 이상 자매도시로서 교류 중인 수원시는 정기적으로 진행하던 ODA 사업 중 하나인 단체 의료봉사 활동의 취소를 최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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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사태에 교류사업 제동
수원시, 의료봉사 ODA 전격 취소
양평군·소방 당국도 계획 재검토
정부 "ODA 축소와는 별개 사안"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납치·고문을 당해 숨지는 등 사건을 계기로 ODA(공적개발원조)와 같은 방식으로 캄보디아와 교류해 온 경기도 내 기초자치단체와 관계 당국이 예정했던 계획을 중단하거나 재검토에 들어가고 있다.
15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캄보디아 시엠립주와 20년 이상 자매도시로서 교류 중인 수원시는 정기적으로 진행하던 ODA 사업 중 하나인 단체 의료봉사 활동의 취소를 최근 결정했다.
당초 계획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80여 명의 인원(시 관계자 10여 명과 시민 등)과 시엠립주를 방문, 의료 활동과 현지 실태조사 등을 진행하는 내용이었다.
시 관계자는 "시민 안전이 최우선이기에,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고자 올해는 취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는 캄보디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고, 캄보디아 여행경보를 발령한 정부 기조 등 여러 여건을 살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마찬가지로 캄보디아의 반테이민체이주와 자매도시 관계인 양평군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군은 지난 2023년부터 해마다 캄보디아 '계절 근로자'를 관내 농촌 지역에서 근무하게끔 협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군 관계자는 "법무부나 외교부 측에서 계절 근로자를 들이는 일과 관련해 통지가 내려온다면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인도적 차원에서 캄보디아에 인적 및 물적 자원을 지원해 왔던 도내 소방 당국도 최근의 사태를 염두에 두면서 향후 계획을 잠정 유보했다.
지난 2019년부터 불용차량 지원과 더불어 본부 소속 기술지원단 4~5명 정도를 캄보디아에 파견해 왔던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캄보디아-태국 간 교전에 더해 최근 강력범죄 피해까지 불거지자 지원단 파견을 보류했다.
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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