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피살’ 여파에 경기도 내 캄보디아 ODA도 불똥

강현수 2025. 10. 1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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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납치·고문을 당해 숨지는 등 사건을 계기로 ODA(공적개발원조)와 같은 방식으로 캄보디아와 교류해 온 경기도 내 기초자치단체와 관계 당국이 예정했던 계획을 중단하거나 재검토에 들어가고 있다.

15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캄보디아 시엠립주와 20년 이상 자매도시로서 교류 중인 수원시는 정기적으로 진행하던 ODA 사업 중 하나인 단체 의료봉사 활동의 취소를 최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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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도로에서 차량들이 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캄보디아 사태에 교류사업 제동
수원시, 의료봉사 ODA 전격 취소
양평군·소방 당국도 계획 재검토
정부 "ODA 축소와는 별개 사안"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납치·고문을 당해 숨지는 등 사건을 계기로 ODA(공적개발원조)와 같은 방식으로 캄보디아와 교류해 온 경기도 내 기초자치단체와 관계 당국이 예정했던 계획을 중단하거나 재검토에 들어가고 있다.

15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캄보디아 시엠립주와 20년 이상 자매도시로서 교류 중인 수원시는 정기적으로 진행하던 ODA 사업 중 하나인 단체 의료봉사 활동의 취소를 최근 결정했다.

당초 계획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80여 명의 인원(시 관계자 10여 명과 시민 등)과 시엠립주를 방문, 의료 활동과 현지 실태조사 등을 진행하는 내용이었다.

시 관계자는 "시민 안전이 최우선이기에,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고자 올해는 취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는 캄보디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고, 캄보디아 여행경보를 발령한 정부 기조 등 여러 여건을 살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마찬가지로 캄보디아의 반테이민체이주와 자매도시 관계인 양평군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군은 지난 2023년부터 해마다 캄보디아 '계절 근로자'를 관내 농촌 지역에서 근무하게끔 협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군 관계자는 "법무부나 외교부 측에서 계절 근로자를 들이는 일과 관련해 통지가 내려온다면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인도적 차원에서 캄보디아에 인적 및 물적 자원을 지원해 왔던 도내 소방 당국도 최근의 사태를 염두에 두면서 향후 계획을 잠정 유보했다.

지난 2019년부터 불용차량 지원과 더불어 본부 소속 기술지원단 4~5명 정도를 캄보디아에 파견해 왔던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캄보디아-태국 간 교전에 더해 최근 강력범죄 피해까지 불거지자 지원단 파견을 보류했다.

한편,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뤄진 현안 질의 응답에서 캄보디아 정부의 비협조와 관련해 농업 공적개발원조 사업비를 축소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ODA와 이 문제를 직접 연관 짓고 있지는 않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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