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내란특검 출석에 김건희 특검도 “소환 검토”

이홍근 기자 2025. 10. 1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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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이 15일 조은석 특별검사팀에 출석하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도 윤 전 대통령 소환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건희 특검은 이날 오후 2시30분 정례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내란 특검에 출석한 것을 언급하면서 “(김 여사 혐의와) 관련해서 윤 전 대통령 조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상황 추이를 보고 윤 전 대통령 조사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의 범죄 혐의 대부분이 대통령의 배우자라는 지위를 부정하게 이용한 데서 시작됐기 때문에 윤 전 대통령을 조사해야만 공모관계를 밝혀낼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김건희 특검은 지난 8월 두 차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려다 실패했다. 문홍주 특검보 등이 직접 서울구치소를 찾았으나 윤 전 대통령 속옷 차림으로 저항하면서 무산됐다.

윤 전 대통령은 앞서 내란 특검 조사에도 응하지 않았다. 이에 내란 특검은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8시 체포영장을 집행할 예정이었다. 윤 전 대통령은 체포영장 집행 소식에 이날 자진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지난 김건희 특검 측의 무리한 체포영장 집행 이후 구치소 직원의 고충이 컸다고 언급해 온 것을 비추어 보아 구치소 공무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구치소 공무원들의 고충을 언급한 만큼 추후 김건희 특검의 출석요구에도 응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홍근 기자 redro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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