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승격했지만 관광인프라 부족한 팔공산...인프라 개선 촉구 의견 많아져

김정원 기자 2025. 10. 1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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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이 2023년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면서 관광 수요가 늘어났지만, 방문객들이 즐길거리를 뒷받침할 관광 인프라가 부족해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립공원 승격 이후에도 현재 팔공산 내에 위치한 체류시설은 단 두 곳뿐이며 이마저도 3성급 호텔과 레지던스로 많은 관광객을 수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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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관광 수요에도 마땅한 숙소· 놀거리 없어
공산댐 수변공원 조성 등 지속가능한 관광지 조성 필요하다는 의견 나와
2023년 국립공원으로 승격됐지만 관광인프라가 부족한 팔공산에 대해 주민·기초의원들은 관광인프라 개선 촉구에 나섰다. 위 사진은 팔공산 전경. 대구일보DB

팔공산이 2023년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면서 관광 수요가 늘어났지만, 방문객들이 즐길거리를 뒷받침할 관광 인프라가 부족해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팔공산은 1980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2023년 12월31일 국립공원으로 승격됐다. 국립공원 승격 이후 팔공산을 찾은 방문객은 연간 약 450만 명으로 승격 전인 350만 명에 비해 약 30% 증가했다. 방문객 연령대 역시 고령층 위주에서 가족 단위로 다양해졌다.

방문객이 늘어나고 연령대 또한 다양해졌지만 팔공산에는 마땅한 대형 숙소나 놀거리가 없어 아쉬운 반응을 자아낸다. 팔공산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57)씨는 "사실상 팔공산와서 갓바위나 동화사 구경하고 등산 좀 하다보면 할게 없다"며 "공산댐 주변에 수변공원을 만들거나 유명 리조트들이 들어오면 관광객들이 좀 더 머물다 갈 것 같다"고 말했다.

공산댐은 팔공산 동화천 중류에 위치한 댐이다. 공산댐 주변을 포함한 동화천은 대구에 남아 있는 몇 안되는 자연 하천으로 다양한 수변 식물들과 도심에서 보기 힘든 동물들을 쉽게 볼 수 있는 천혜의 수변 자원이다. 하지만 공산댐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개발행위 및 제산권 행사에 제약이 있다. 이에 따른 주민들의 불만으로 2016년 보호구역 중 6km를 해제했지만 관광지로 변모를 시키기에는 부족한 상태이다.

또한 팔공산 내 호텔·콘도 등의 체류시설 역시 부족한 상황이다. 국립공원 승격 이후에도 현재 팔공산 내에 위치한 체류시설은 단 두 곳뿐이며 이마저도 3성급 호텔과 레지던스로 많은 관광객을 수용할 수 없다.

이에 김상호 대구 동구의원은 지난 14일 제347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팔공산을 관리하는 대구시와 동구청에 세가지를 요구했다. 김 구의원은 "상수원보호구역 완전 해제, 보전산지 용도 변경 등 규제를 풀지 않으면 팔공산 일대의 관광 인프라 발전은 시행할 수 없다"며 "공산댐 수변공원 등 휴양시설을 유치하고 체류형 관광을 실현할 수 있도록 호텔·대형 콘도 역시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구청은 대구시와 중앙정부를 상대로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요구에 대해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구의원은 "지난 9월16일 열린 간담회에서 공산지역발전위원회가 건의한 규제 완화 요청에 대해 대구시는 여전히 불가하다는 답변을 내놓은 상태"라며 "팔공산국립공원 일대를 대구의 새로운 환경·문화·관광 거점으로 발전시켜야 향후 동구를 넘어 대구시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다는 것을 대구시가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 8월부터 '팔공산 관광활성화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중이며 용역 결과에 따라 TK신공항 건설과 연계 교통망 확충 등을 통해 팔공산국립공원을 핵심 관광거점으로 변모할 수 있도록 관광 활성화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김정원 기자 kj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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