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잘못이다"… 일본전 패배 원흉 된 브라질 CB 브루누, 아내의 문자 한 통에 억장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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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파브리시우 브루누가 일본전에서 범한 실수를 인정하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브라질 매체 <글로부 에스포르치> 에 따르면, 브루누는 경기 후 "불운한 장면이었다. 내 잘못이다. 변명의 여지는 없다. 팬들에게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글로부>
브루누는 "이것도 배우는 과정이다. 고통을 느끼고 다시 일어서겠다. 단 한 번의 실수로 선수를 정의할 수는 없다. 누군가가 나를 그 한 장면으로만 판단하지 않길 바란다"며 강한 어조로 반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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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파브리시우 브루누가 일본전에서 범한 실수를 인정하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동시에 이 실패를 딛고 반드시 일어서겠다고 다짐했다.
브루누가 수비의 한 축을 담당했던 브라질은 14일 저녁 7시 20분,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A매치 친선 경기에서 일본에 2-3으로 역전패했다. 브라질은 전반 26분 파울루 엔히키, 전반 32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의 연속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7분 미나미노 타쿠미, 후반 17분 나카무라 케이토, 후반 26분 우에다 아야세에게 내리 세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올해 29세인 브루누는 이번 경기로 A매치 4경기를 기록했다. 늦은 나이에 대표팀에 입성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할 중요한 무대였지만, 오히려 실수로 고개를 숙였다. 일본이 후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을 가하자, 브루누는 집중력을 잃고 미나미노의 만회골과 나카무라의 동점골 모두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브라질이 73년 만에 당한 충격적인 역전패의 원흉으로 지목된 셈이다.

브라질 매체 <글로부 에스포르치>에 따르면, 브루누는 경기 후 "불운한 장면이었다. 내 잘못이다. 변명의 여지는 없다. 팬들에게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곧바로 "이 장면이 내 커리어를 정의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이며 꺾이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가족의 메시지에는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라커룸에 들어와 가장 먼저 본 건 아내의 메시지였다. '고개 숙이지 말고 일어서라'는 말이었다. 그 말을 보고 울지 않을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브루누는 "이것도 배우는 과정이다. 고통을 느끼고 다시 일어서겠다. 단 한 번의 실수로 선수를 정의할 수는 없다. 누군가가 나를 그 한 장면으로만 판단하지 않길 바란다"며 강한 어조로 반전을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브루누는 자신을 다독인 동료들과 감독에게 감사를 전했다. "카세미루가 라커룸에서 내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줬고, 안첼로티 감독님도 기자회견에 나서기 전 나를 안아주셨다. 내가 지금부터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은 사과하는 것"이라며 진심을 전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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