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AI 장편 표방 ‘중간계’ 보니…“CG 소요 시간의 1/3로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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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장편 영화'를 표방한 '중간계'가 15일 개봉했다.
1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 감독은 "복합적인 요소가 많아 제작비 절감 정도를 정확하게 계산할 수는 없지만, 폭발 장면 같은 경우 이전 같으면 4~5일 걸리던 걸 에이아이를 활용해 1~2시간으로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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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장편 영화’를 표방한 ‘중간계’가 15일 개봉했다. 영화 ‘범죄도시’,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카지노’ ‘파인: 촌뜨기들’의 강윤성 감독과 지난해 ‘원 모어 펌킨’으로 두바이 국제에이아이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권한슬 감독이 손잡고 완성했다.
동남아에서 수천억원의 불법자금을 모은 젊은 재력가(양세종)가 납치되면서 각자의 이유로 그를 추격하던 국정원 요원(변요한), 경찰(김강우), 배우(방효린), 방송국 피디(임형준)가 큰 교통사고를 당한다. 이승과 저승의 중간계에 들어선 이들이 저승사자에게 쫓기면서 또 다른 추격전이 벌어진다.
배우가 등장하는 데서 알 수 있듯 100% 에이아이 영화는 아니다. 실사 기반에 에이아이 기술을 접목한 영화가 이전에 없지 않았는데도 ‘중간계’에 ‘최초’라는 타이틀을 붙인 이유는 우선순위의 차이에 있다. 다른 작품들은 컴퓨터그래픽에 기반한 특수효과(VFX)에 에이아이를 보조 수단으로 활용한 반면, ‘중간계’는 주유소 폭발 장면, 12지신 크리처 디자인, 광화문 대형 싱크홀 등을 에이아이로 만들고 그 위에 특수효과를 덧대는 식으로 작업했다.
관객이 보기에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처럼 느껴지는 이 차이의 핵심은 비용과 시간이다. 1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 감독은 “복합적인 요소가 많아 제작비 절감 정도를 정확하게 계산할 수는 없지만, 폭발 장면 같은 경우 이전 같으면 4~5일 걸리던 걸 에이아이를 활용해 1~2시간으로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배우들 촬영 방식도 달랐다. 특수효과가 들어가는 장면의 경우 이전에는 그린스크린 앞에서 연기하고 나중에 효과를 합성하는 식으로 진행한 반면, 이번 영화에서는 주유소 등 실제 장소에서 연기한 뒤 에이아이로 만든 특수효과를 입혀 완성했다. 에이아이 작업에는 원 소스가 되는 실제 배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형 스크린에서 보는 결과물은 “진짜”라고 착각할 정도로 매끄럽지는 못하다. 아직은 실사와 확연히 다른 질감과 에이아이로 구현한 저승사자 12지신 캐릭터의 어색한 연기, 미묘한 차이를 표현하지 못한 한정된 색감 등은 갈 길이 한참 남았다는 걸 느끼게 한다. 그럼에도 ‘나야, 문희’ 등 이전에 극장에서 공개된 에이아이 영화들과 견주면 확연한 발전 속도를 느낄 수 있다.
강 감독은 “에이아이가 주가 돼 작품을 끌고 나가는 데 대한 상업적인 실증이 필요했다”며 “관객에게 결과를 보여줌으로써 다음 시도를 할 수 있게끔 관련 산업의 발판을 깔아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에이아이 장면을 연출한 권 감독 역시 “에이아이 기술이 완벽하지 않다는 걸 알지만 시지(CG)로는 이 기간에 구현 안 되는 것을 했다. 미래를 바라보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화 후반 작업 전체에 걸린 시간은 3~4개월로, 시지 활용 때 1년 정도 드는 시간을 3분의 1 수준으로 단축했다고 한다.

상영시간은 1시간이다. 이야기 흐름으로는 저승사자와의 본격적인 싸움은 아직 시작되지 않은 채 ‘투 비 컨티뉴드’로 끝난다. 강 감독에게 이 프로젝트를 제안한 케이티(KT) 쪽은 본래 5~10분짜리 단편을 기획했으나, 강 감독이 구상하던 차기작을 손질해 장편으로 내놓게 됐다. 본래는 2시간 분량이었으나, 기술 한계 등으로 1편과 2편으로 나눠 완성했다. 1편이 성공하면 2편뿐 아니라 시리즈로 작품을 이어간다는 게 강 감독의 목표다. 씨지브이(CGV) 단독 개봉으로, 관람료는 8천원이다.
김은형 선임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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