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과방위, '박정훈 전화번호 노출' 김우영 민주당 의원 경찰 고발

정경훈 기자 2025. 10. 1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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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서 활동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정감사장에서 같은 당 박정훈 의원의 전화번호를 방송에 노출시킨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박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9월2일 상임위원회에서 민주당이 방송통신위원회 관련 법을 통과시켰다. 항의하는 차원에서 제가 발언했다"며 "그 발언이 끝나고 나서 김우영 의원이 제게 모욕적인 말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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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최형두 간사를 비롯한 의원들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민원실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우영 의원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및 폭행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휘, 김장겸, 최수진, 박충권, 최형두 의원. 2025.10.15. yes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서 활동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정감사장에서 같은 당 박정훈 의원의 전화번호를 방송에 노출시킨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국민의힘 과방위원들은 1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 방문해 김 의원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폭행 혐의로 고발했다. 과방위 야당 간사인 최형두 의원을 비롯해 최수진·박충권·이상휘·김장겸 의원이 경찰청을 찾았다.

최형두 의원은 "회의장 옆에서 (김우영 의원이 박정훈 의원을 상대로) 멱살잡이까지 하는 심각한 물리적 위협(이 있었다)"이라며 "박 의원의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관련 기자회견과 상임위 회의장 발언 내용을 문제 삼아 연좌제적 발상으로 공격했다"고 했다.

이어 "더 심각한 것은 박 의원의 연락처가 쓰여 있는 (문자메시지 창을) 상임위 회의장에서 공개한 것"이라며 "박 의원은 심각한 전화 폭탄 테러에 시달리고 있다. 심각한 물리적 위해이자 심리적 위협을 가한 것이다.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했다.

김 의원은 전날 과방위 국정감사장에서 박 의원으로부터 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문자는 두 건으로, 하나는 9월2일 '박정훈입니다. 전화부탁드립니다!'라는 문자다. 다른 하나는 9월5일 '이 찌질한 놈아!'라는 내용의 문자다. 화면에는 박 의원의 전화번호도 적혀 있었다. 이에 여야가 고성을 주고받면서 회의가 파행됐다.

박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9월2일 상임위원회에서 민주당이 방송통신위원회 관련 법을 통과시켰다. 항의하는 차원에서 제가 발언했다"며 "그 발언이 끝나고 나서 김우영 의원이 제게 모욕적인 말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화해를 했으면 좋겠어서 (첫) 문자를 보낸 것이다. 답장을 안 하더니 그 다음날 상임위에서 제 가족(처가) 관련 영상을 틀면서 공격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그래서 제가 '이 찌질한 놈아'라고 (두 번째) 문자를 보낸 것이다. (김 의원은) 저에게 곧장 '찌질한 새끼야'라고 답장을 했다. 그 문자는 지우고 제 문자만 보이게 공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문제를 제기해서 (김우영 의원이 문자를 공개했다고) 생각한다"며 "김 실장이 이 상임위와 무슨 관련이 있나"라고 했다. 이상휘 의원은 "본질은 국정감사장에서 동료의원의 개인정보가 적힌 (개인적) 문자를 아무런 의미도 없이 자신들의 목적을 위한 수단 삼아 공개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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