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시간·연료 증가”..중 항공사, 미 정부 ‘러 영공 비행 금지’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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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다음달부터 미주 노선을 운영하는 중국 항공사의 러시아 상공 비행을 금지하자, 수익성 감소 등을 우려한 중국 항공사들이 일제히 반발했다.
14일 로이터·에이피(AP) 통신은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등 6개 중국 항공사가 러시아 상공 비행을 금지하는 미국 결정에 반대하며 미국 교통부에 공식 항의 서한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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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다음달부터 미주 노선을 운영하는 중국 항공사의 러시아 상공 비행을 금지하자, 수익성 감소 등을 우려한 중국 항공사들이 일제히 반발했다.
14일 로이터·에이피(AP) 통신은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등 6개 중국 항공사가 러시아 상공 비행을 금지하는 미국 결정에 반대하며 미국 교통부에 공식 항의 서한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동방항공이 보낸 서한에는 미국 조처가 중국 항공사 주요 노선의 비행시간을 2~3시간 늘리고, 환승 연결 실패 위험과 연료 소모를 증가시켜 “공공의 이익을 해치고 양국 여행객에게 심각한 불편을 초래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남방항공은 11월부터 12월까지 성수기 기간에 최소 2800명의 승객이 재예약이 필요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에어차이나는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시즌 동안 금지 조치가 시행되면 최소 4400명의 승객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은 조처를 내놓은 근거로 미-중 항공사 간 불공정한 경쟁을 들었다. 미국 교통부는 지난 9일 중국 항공사들이 미국 왕복 노선에서 러시아 영공을 비행하는 것이 미국 항공사들에 ‘비용상 불공정한 이점’을 준다며 이를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이에 궈쟈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조처가 “양국 간 인적 교류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비판했다.
2022년 우크라이나전쟁 발발 뒤 미국은 같은 해 3월 러시아 항공사의 미국 상공 비행을 금지했고, 러시아도 미국 항공사의 러시아 상공 비행을 금지했다. 그러나 중국 항공사에는 제한을 두지 않았다. 이로 인해 중국 항공사들은 상대적으로 짧은 비행시간을 유지하며 경쟁 우위를 확보해왔다.
항공산업 전문가인 데이비드 유 뉴욕대학 상하이캠퍼스 교수는 “미국 항공사들은 러시아 영공을 비행할 수 없어 미중 노선이 평균 2~3시간 더 길어졌고, 이는 연료비 증가로 이어져 수익성에 압박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항공사 입장에선 러시아 경유가 가능해야 운항비 절감 효과가 커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유나이티드항공은 트럼프 행정부에 홍콩 국적의 캐세이퍼시픽과 다른 홍콩 항공사들도 러시아 영공 비행 금지 조치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캐세이퍼시픽은 홍콩발 미국행 항로에서 러시아 영공을 통과하고 있다. 미국 항공사 연합체인 ‘에어라인스 포 아메리카’는 이번 조치를 지지하면서도 “미국과 중국 항공사 간 여객편 수의 균형을 유지하고, 공급량이 시장 수요와 합리적으로 연동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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