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고래 가치, 삼성 시총 5배’ 라던 산업부, 석유공사 공익감사 청구

배문숙 2025. 10. 1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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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부가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인 '대왕고래'과 관련해 한국석유공사에 대해 감사원에 의뢰키로 했다.

산업통상부는 13일 김정관 장관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대왕고래 유망구조 시추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주요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에 한국석유공사 대상 공익 감사를 청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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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가스전 개발팀 최상급 성과 평가·담당 임원 승진 등도 대상
산업부 주요 책임자에 대한 조사 언급 없어...꼬리자르기라는 지적도
씨드릴의 시추선 웨스타카펠라호가 지난해 12월20일 새벽 포항 앞바다에서 약 40㎞ 떨어진 대왕고래 구조 시추 지점에 정박해 정확한 시추위치를 조정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산업통상부가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인 ‘대왕고래’과 관련해 한국석유공사에 대해 감사원에 의뢰키로 했다.

그러나 당시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대왕고래 매장 추정량을 현재 가치로 환산할 경우 “삼성전자 시총의 5배에 이른다”고 하는 등 산업부 주요 책임자에 대한 조사 언급을 빠져서 ‘꼬리 자르기’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산업통상부는 13일 김정관 장관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대왕고래 유망구조 시추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주요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에 한국석유공사 대상 공익 감사를 청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진행된 국회 산중위 국정감사에서 여당 위원들은 집중적으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의 근거를 제공한 액트지오를 자문사 선정한 과정에 관한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왕고래 유망구조에서 진행된 첫 시추 결과 경제성이 없다는 결론이 났음에도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 담당팀과 임원의 최상위 성과 평가를 받고 담당 임원은 부사장으로 승진된 것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부는 관련 규정과 절차에 따라 신속히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재명 정부는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과정의 의혹을 해소하는 것과는 별개로 외자 유치를 통한 한국석유공사의 자체적인 개발에는 반대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김 장관도 지난 13일 국감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의 여러 유망구조 중 대왕고래에서 처음 진행된 시추 실패가 곧바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 전체의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견해를 밝히면서 “자원 개발 역사는 무수한 지고지난한 역사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석유공사가 지난달 동해 심해 가스전 2차 탐사시추부터 사업에 참여할 해외 사업 파트너를 찾기 위한 국제 입찰을 마감한 결과 복수의 해외 석유사가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영국 BP와 미국 엑손모빌이 입찰에 참여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석유공사는 당초 이르면 이달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해 세부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감사 진행 상황에 따라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지닌해 10월7일 산업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상대적으로 객관성이 부족한 시추업체 ‘액트지오’에 대왕고래 관련 평가를 맡겼다는 당시 야당 지적에 대해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우드사이드와 석유공사가 공동 탐사한 결과를 제삼자 검증의 차원에서 슐럼버거에 맡겼던 것”이라며 “슐럼버거의 기술평가 제안으로 액트지오의 해저 심층 전문가들에게 의뢰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석유 매장량을 최대 140억 배럴로 부풀려 발표했다는 비판에 대해선 안 장관은 “최솟값과 최댓값을 가지고 발표를 했고 최댓값을 얘기할 때 일반인이 어느정도 규모인지 알 수 있도록 140억 배럴로 발표한 것”이라며 “이후 조금 더 확률이 높은 중간값으로 얘기하는 게 좋겠다는 논의가 많아서 중간값을 설명한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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