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상반기 8조8000억 수주잔고 기록...MRO 진출 가시화

민건태 2025. 10. 1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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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은 15일 상반기 기준 8조8000억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HJ중공업이 강점을 가진 특수선 분야에서는 MRO 사업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미 해군 해상체계사령부(NAVSEA) 실사단이 자국 MRO(유지·보수·정비) 사업 자격 심사를 위해 HJ중공업 영도조선소를 찾았다.

HJ중공업은 부산, 경남 지역 조선·기자재 업체들과 함정 MRO 사업을 위한 협의체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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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이 건조한 해군고속상륙정. HJ중공업 제공

HJ중공업은 15일 상반기 기준 8조8000억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HJ중공업은 지난 7월 에이치라인해운으로부터 1만8000㎥급 LNG 벙커링선 1척을 수주했다. 9월에는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사와 총 6400억 원 규모의 885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맺었다.

HJ중공업이 강점을 가진 특수선 분야에서는 MRO 사업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미 해군 해상체계사령부(NAVSEA) 실사단이 자국 MRO(유지·보수·정비) 사업 자격 심사를 위해 HJ중공업 영도조선소를 찾았다.

이들은 조선소 건조 시설과 작업 중인 대형수송함과 고속상륙정 등을 둘러보고 안전 및 품질 관리, 보안 상태 등을 면밀히 점검한 뒤 HJ중공업의 MRO 사업 수행 능력에 큰 만족감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HJ중공업은 서류심사와 기술 역량 평가를 거쳐 이르면 다음달께 미국 정부와 MSRA(함정정비협약)을 체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MSRA는 함정의 유지·보수·정비 능력과 협력 체계를 미 정부로부터 인증받는 절차다.

HJ중공업은 부산, 경남 지역 조선·기자재 업체들과 함정 MRO 사업을 위한 협의체도 꾸렸다. MRO 사업 수행에 필요한 기술과 인력, 기자재 등의 공급망을 지역 조선업계와 협력해 생태계 기반을 마련하고 해외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최근에 최대 주주 참여형 제삼자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MRO 사업 및 방산 투자 등 회사의 중장기 경쟁력 확보 수단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최대 주주가 100% 전량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유상증자는 회사의 성장성과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기업가치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해석된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전체 사업이 시너지를 내며 균형 성장하고, 최대 주주까지 자본 확충을 돕는 등 지원에 나서면서 하반기에도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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