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대릉원, 빛과 음악으로 깨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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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고분이 잠들어 있던 경주 대릉원이 빛과 음악으로 깨어나 새로운 야간명소로 다시 태어난다.
경주시는 24일부터 11월16일까지 대릉원 일원에 미디어아트와 예술공연이 어우러진 야간 명소를 조성한다.
경주시가 이번에 추진하는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경주 대릉원'은 '대릉원 몽화, 천년의 문이 열리다'를 주제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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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고분이 잠들어 있던 경주 대릉원이 빛과 음악으로 깨어나 새로운 야간명소로 다시 태어난다.
경주시는 24일부터 11월16일까지 대릉원 일원에 미디어아트와 예술공연이 어우러진 야간 명소를 조성한다. 경주시는 이번 행사를 'APEC을 앞둔 경주의 문화외교 무대이자, 신라문화의 정수를 세계에 보여주는 장'으로 소개한다.

대릉원 곳곳에서는 미디어파사드와 LED, 모션캡처, AI 인터랙티브 기술을 활용한 몰입형 작품들이 상영된다. 천년의 시간을 배경으로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변화하는 영상과 사운드가 고분의 실루엣을 감싸며 신라의 신비를 시각화한다. 특히 황남대총과 천마총 일원은 빛과 그림자가 교차하는 '시간의 회랑'으로 재구성돼 고요한 고분군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신비로운 장관을 연출한다.
행사 기간에는 가족과 연인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빛의 길을 따라 걷는 산책코스, 고분을 배경으로 한 음악공연, 포토존, 야간 플리마켓 등이 마련돼 야간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베토벤 교향곡,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등 계절감 있는 선율이 천마총과 황남대총 사이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경주시 청소년오케스트라는 2010년 창단 이후 15년째 지역 청소년 문화의 저변을 넓혀왔다. 이번 버스킹 무대는 그들의 성장 무대이자,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음악 축제로 기획됐다.
경주지역 문화예술인들도 "이 공연을 통해 세대가 함께 만드는 문화 APEC의 상징적 장면을 보여줄 것"이라며 "신라천년의 문화를 대변하는 문화유적을 활용한 문화산업이 더더욱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대릉원은 신라문화의 심장부이자 경주의 정신이 살아 있는 곳"이라며 "이번 미디어아트와 음악공연이 전통과 기술, 과거와 미래를 잇는 문화유산 활용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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