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대릉원, 빛과 음악으로 깨어나다

강시일 기자 2025. 10. 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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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고분이 잠들어 있던 경주 대릉원이 빛과 음악으로 깨어나 새로운 야간명소로 다시 태어난다.

경주시는 24일부터 11월16일까지 대릉원 일원에 미디어아트와 예술공연이 어우러진 야간 명소를 조성한다.

경주시가 이번에 추진하는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경주 대릉원'은 '대릉원 몽화, 천년의 문이 열리다'를 주제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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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APEC 앞두고 신라문화의 정수 대릉원에서 미디어파사드와 문화행사 추진해 야간명소로 조성
경주시가 대릉원에서 운영할 미디어파사드 운영 장면. 경주시 제공

천년의 고분이 잠들어 있던 경주 대릉원이 빛과 음악으로 깨어나 새로운 야간명소로 다시 태어난다.

경주시는 24일부터 11월16일까지 대릉원 일원에 미디어아트와 예술공연이 어우러진 야간 명소를 조성한다. 경주시는 이번 행사를 'APEC을 앞둔 경주의 문화외교 무대이자, 신라문화의 정수를 세계에 보여주는 장'으로 소개한다.

경주시가 이번에 추진하는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경주 대릉원'은 '대릉원 몽화, 천년의 문이 열리다'를 주제로 열린다. 천년 신라의 왕릉군에 첨단 디지털 예술을 결합해 고대와 현대가 만나는 이색무대로 꾸민다. 시는 24일 오후 7시, 대릉원 후문 90호 고분 앞 잔디광장에서 개막행사를 가지고 화려한 대릉원의 야간경관을 소개한다. 신라 고취대의 장엄한 퍼포먼스가 첫 서막을 열고, 현대적 감각의 무용팀 '생동감크루'가 이어 무대를 꾸민다. 천마총은 행사 기간 무료로 개방해 시민과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경주시가 지난해 대릉원에서 진행한 야간프로그램, 천마총 전경. 강시일 기자

대릉원 곳곳에서는 미디어파사드와 LED, 모션캡처, AI 인터랙티브 기술을 활용한 몰입형 작품들이 상영된다. 천년의 시간을 배경으로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변화하는 영상과 사운드가 고분의 실루엣을 감싸며 신라의 신비를 시각화한다. 특히 황남대총과 천마총 일원은 빛과 그림자가 교차하는 '시간의 회랑'으로 재구성돼 고요한 고분군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신비로운 장관을 연출한다.

행사 기간에는 가족과 연인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빛의 길을 따라 걷는 산책코스, 고분을 배경으로 한 음악공연, 포토존, 야간 플리마켓 등이 마련돼 야간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와함께 26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경주시 청소년오케스트라 가을가을 버스킹' 공연을 펼친다. 'Autumn Melody for APEC 2025 – 가을향기 음악으로 물들다'를 주제로, 청소년 단원들이 직접 연주하는 클래식과 대중음악이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인다.
경주시가 지난해 대릉원에서 진행해 관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던 장면. 강시일 기자

베토벤 교향곡,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등 계절감 있는 선율이 천마총과 황남대총 사이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경주시 청소년오케스트라는 2010년 창단 이후 15년째 지역 청소년 문화의 저변을 넓혀왔다. 이번 버스킹 무대는 그들의 성장 무대이자,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음악 축제로 기획됐다.

경주지역 문화예술인들도 "이 공연을 통해 세대가 함께 만드는 문화 APEC의 상징적 장면을 보여줄 것"이라며 "신라천년의 문화를 대변하는 문화유적을 활용한 문화산업이 더더욱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대릉원은 신라문화의 심장부이자 경주의 정신이 살아 있는 곳"이라며 "이번 미디어아트와 음악공연이 전통과 기술, 과거와 미래를 잇는 문화유산 활용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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