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찬승·이호성이 날 살렸다”…박진만, 벼랑 끝서 웃은 이유

삼성 라이온즈의 박진만 감독이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에서 위기를 막아낸 젊은 불펜 듀오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삼성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준PO 4차전에서 SSG 랜더스를 5-2로 꺾고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했다. 8회초 동점 위기를 넘긴 뒤 르윈 디아즈의 결승 투런 홈런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배찬승과 이호성이 팀을 살렸고, 나도 살려줬다”며 웃었다. 그는 “무사 3루의 큰 고비에서 두 젊은 투수가 침착하게 던져줬다. 그들의 투혼이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고 평가했다.

8회초 삼성은 김태훈과 이승현이 흔들리며 2-2 동점을 허용하고 무사 3루 위기에 몰렸다. 이때 투입된 고졸 신인 배찬승은 중심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한유섬을 잇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불길을 잡았다. 이어 등판한 이호성이 고명준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박 감독은 “배찬승은 구위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투수라고 판단했다. 에레디아를 삼진으로 잡으며 경기의 흐름을 끊었다”며 “이호성도 침착하게 마무리했다”고 칭찬했다.

7이닝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아리엘 후라도에 대해서도 “선발진이 제 몫을 다해줘 불펜 운영이 한결 수월했다”며 “후라도가 제 실력을 완전히 되찾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결승 홈런을 터뜨린 디아즈에 대해선 “홈런왕다운 해결사였다. 최근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오늘 홈런이 좋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상대 한화 이글스와의 PO에 대해 박 감독은 “한화는 선발진이 강한 팀이다. 상대 투수진을 어떻게 공략할지가 핵심”이라며 “원태인과 후라도는 일정상 어렵고, 최원태와 헤르손 가라비토 중 한 명을 1차전 선발로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