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요안나 떠난 지 1년, MBC 대국민사과가 남긴 것
명예 사원증 전달하며 인정
기상 전문가 정규직 채용 약속

안형준 MBC 사장이 고 오요안나 사건과 관련해 약 1년 만에 고개를 숙였다.
안 사장과 고인의 모친 장연미씨는 15일 서울 상암 MBC 방송센터 골든마우스홀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합의서에 서명했다. 안 사장과 MBC는 공식적으로 유족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치책도 약속했다. 다만 MBC는 합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 MBC, 직장 내 괴롭힘 문제 사실상 인정
안 사장은 이날 입장을 내고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없어야 한다는 문화방송의 다짐”이라며 “책임 있는 공영방송사로서 문화방송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조직 문화, 그리고 더 나은 일터를 만들어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다시 한 번 고 오요안나의 명복을 기원한다”고 했다.
MBC의 이번 입장은 사건 초기 “조사가 필요하다”며 유족의 요청을 기다리겠다던 소극적 태도에서 벗어나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결과와 사회적 비판을 수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노동부는 지난 5월 서울지방고용노동청·서울서부지청에 MBC를 상대로 진행한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발표해 “조직 내 괴롭힘이 있었다”면서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되지는 않아 직장 내 괴롭힘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했다.

■ 프리랜서여도 MBC 직원
안 사장은 고 오요안나 명예 사원증을 장씨에게 전달했다. 이를 받은 장씨는 “프리랜서 계약서를 썼다는 이유로 젊은이들을 힘들게 만든다는 걸 알았다”며 “직장 내 괴롭힘 문제 역시 개인간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라고 했다.
결국 오열한 장씨는 “오요안나는 MBC를 다니고 싶어했다. MBC에 입사해서 하루하루 방송일을 하다가 세상을 떠나는 날 삶의 이유를 잃어버렸다”며 “뒤늦게 딸이 남긴 흔적을 통해 어떻게든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걸 알게됐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고 했다.
MBC가 명예 사원증을 고인의 모친에게 전달하고 합의문을 작성한 것은, 고인이 MBC의 구성원이었다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인정하고 프리랜서 직원들에 대한 보호 의무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 재발 방지 시스템 약속·정규직책 신설
안 사장은 “지난 4월 상생협력담당관 직제를 신설해 프리랜서를 비롯해 MBC에서 일하는 모든 분들의 고충과 갈등 문제를 전담할 창구를 마련했고, 직장 내 괴롭힘과 부당대우 등 비위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도 수시로 시행하고 있다”고 했다.

MBC가 재발방지를 약속하며 이에 대한 제도 개선을 약속한 것이다. 박미나 MBC 경영본부장은 “추석 연휴 중에 잠정 합의서를 작성했고 기사화된 내용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고 했다.
MBC는 기상기후 전문가 제도를 도입해 정규직으로 채용할 의지도 내놨다. 신설되는 기상기후전문가는 기존 기상캐스터 역할을 물론 취재, 출연, 콘텐츠 제작을 담당해 기상·기후 정보를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역할이다.
MBC는 올해 12월 기존 기상캐스터들의 계약이 만료된 이후 올해 연말 또는 내년 초 공개 채용으로 기상기후전문가를 선발할 예정이다. 기상·기후·환경 관련 전공자 또는 자격증 소지자, 관련 업계 5년 이상 경력자가 지원할 수 있고 기존 프리랜서 기상캐스터도 지원할 수 있다.
박 경영본부장은 MBC가 기상기후 전문가 제도를 새로 운영할 계획과 관련해 “기존 기상캐스터를 염두에 두고 만든 제도는 아니고 (기상캐스터들이)불이익을 받는 부분은 없지만 별도 혜택도 없다”고 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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