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연·개코 "실력 우선"…'힙팝 프린세스', '언랩'의 진일보한 부활 될까

아이즈 ize 한수진 기자 2025. 10. 15.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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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한수진 기자

(왼쪽부터) 이와타 타카노리, 리에하타, 전소연, 개코 / 사진=스타뉴스 DB

9년 만에 부활한 '언프리티 랩스타'가 걸그룹 시스템을 접목한 새로운 포맷으로 힙합 서바이벌의 새 장을 열 수 있을까.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Mnet 랩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언프리티 랩스타 : 힙팝 프린세스'(이하 '힙팝 프린세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정민석 PD, 황금산 '챕터아이' 사업 담당, 걸그룹 아이들 멤버 전소연, 힙합 듀오 다이나믹 듀오 멤버 개코, 댄서 리에하타, 일본 보이그룹 산다이메 제이소울 브라더스 멤버 이와타 타카노리가 참석했다. 

'힙팝 프린세스'는 Mnet이 새롭게 선보이는 한일 합작 힙합 걸그룹 탄생 프로젝트다. 힙합을 매개로 한국과 일본 문화를 융합해 새로운 문화성을 지닌 고유한 걸그룹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정민석 PD는 "여자 래퍼들의 솔직 당당했던 모습이 이번 프로젝트에도 반영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프로그램 이름을 '언프리티 랩스타: 힙팝 프린세스'로 정했다"며 "힙합이란 장르와 팝이라는 장르가 결합한 '힙팝'이라는 새로운 장르 걸그룹을 만드는 게 최종 목표다. 여자 래퍼들의 실력 중심 경쟁, 당당하고 솔직했던 그런 모습들이 이번 프로젝트에도 반영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전소연은 이번 시즌 단독 MC이자 메인 프로듀서로 함께한다. 특히 지난 2016년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3 참가자였던 소연은 당시의 경험과 실질적인 음악적 성장 과정을 바탕으로 참가자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건넬 예정이다. 

전소연은 "'언프리티 랩스타'를 다시 하게 될 줄 몰랐다. 이 프로그램이 새롭게 재탄생했다는 자체가 정말 기분 좋다. 그때는 고등학생이었는데 9년이 지난 지금 성인이 돼 다시 이 프로그램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며 "기존 '언프리티 랩스타'와는 다르지만 성격이 비슷하다고 보면 좋을 거 같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감동적이고 말랑말랑한 느낌과 달리 조금 더 '언프리티 랩스타'와 가까운 색감"이라고 이야기했다.

(왼쪽부터) 이와타 타카노리, 리에하타, 전소연, 개코 / 사진=스타뉴스 DB

심사 기준에 대해선 실력을 강조했다. 전소연은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가 처음은 아니다. 원래는 매력이나 스타성을 많이 봐왔다. 이 프로그램은 기존 오디션과 달리 '언프리티 랩스타'라는 제목을 달고 나오기 때문에 우선으로 실력을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 힙합의 입지전적 인물 개코도 '힙팝 프린세스' 메인 프로듀서로 합류해 힘을 실었다. 개코는 "힙합과 팝을 결합해 힙합이라는 장르 성격을 가진 그룹을 만든다는 점이 재밌게 다가왔다"고 합류 배경을 밝혔다.

이미 40명의 참가자와 작업한 개코는 예상 이상의 실력에 놀라움과 기대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개코는 "40명 참가자의 녹음실 디렉팅을 봐줬다. 이들의 랩에 과연 내가 집중해서 끝까지 디렉팅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 막상 녹음을 시작하니 그런 걱정이 없어졌다. 실력이 정말 좋다 보니까 특별하게 디렉팅을 할 부분이 없어서 길지 않고 짧게 녹음을 끝냈다"고 말했다.

개코는 참가자들의 출중한 실력을 지켜보며 격세지감을 느꼈다. 그는 "아이돌 그룹 곡에도 참여해 봤지만 처음부터 관여한 건 처음이라 설렜다. '저 나이에 어떻게 저렇게 야무질까', '저 나이에 나는 뭐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며 "랩을 처음 접한 참가자도 생각보다 많다. 그들이 가진 흡수력이나 재능, 잠재력을 보면서 신기했다. 저 나이에 원하는 걸 찾고 도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세상이 많이 변했다는 것을 느낀다"고 이야기했다.

심사 기준은 전소연과 마찬가지로 실력에 뒀다. 개코는 "힙합 음악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보니 아무래도 랩을 중점으로 봤다. 창의적이거나 특별한 부분을 살펴봤다. 랩을 관중에게 잘 전달할 수 있는가가 핵심"이라며 "참가자들의 성장을 중점으로 보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힙팝 프린세스' 참가자들 / 사진=스타뉴스 DB

한일 합작 걸그룹 프로젝트인 만큼 일본에서 건너온 두 프로듀서의 존재도 눈길을 끌었다. 바로 최근 Mnet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출연했던 리에하타와 일본의 인기 배우이자 가수 이와타 다카노리다.

리에하타는 "심사를 받아 봤어서 참가자들의 기분을 이해하고 있다. 서바이벌은 본인과의 싸움이란 걸 느꼈는데 참가자들이 이번 기회로 많이 성장했으면 좋겠는 마음"이라고 출연 소감을 말했다. 

이와타 다카노리는 "일본에서 배우, 아티스트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프로듀서로 제안해줘 감사하다. 나 역시 오디션 출신이라 참가자들에게 전달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참여하게 됐다"며 "한국, 일본 할 거 없이 재능있는 참가자들이 모였다. 순간순간 생기는 드라마에도 감동할 것"이라고 말해 기대를 키웠다.

'힙팝 프린세스' 40명의 참가자는 음악, 안무, 스타일링, 영상 제작까지 전 과정에 직접 관여하며 자신만의 색을 만들어가는 '셀프 프로듀서형 아티스트'로서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참가자들의 이력 역시 다양하다.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자나 데뷔 경험자뿐 아니라 명문대 재학생, 치어리딩 대회 수상자, 전교회장 출신, 다수의 자작곡을 보유한 10대 싱어송라이터 등 서로 다른 배경을 지닌 이들이 한 무대에서 경쟁한다.

잠재력 있는 원석들이 어떤 성장을 보여줄지 관심이 높다. 제작진은 최종 선발한 인원을 CJ ENM과 일본 광고대행사 하쿠호도의 합작 법인인 챕터아이 소속으로 내년부터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챕터아이의 황금산 프로듀서는 "핸드마이크로 생라이브 미션을 완벽히 소화할 수 있는 팀은 지금까지 드물었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목소리로 전하고 프로듀싱과 안무까지 스스로 해낼 수 있는 그룹을 만들고 싶다. 멤버 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글로벌 투표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3회부터 한일 동시 투표가 반영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힙팝 프린세스'는 16일 오후 9시 50분 Mnet에서 첫 방송되며 유넥스트(U-NEXT)를 통해 일본에서 동시 송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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