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령층 병원 가장 많이 찾는 이유는 ‘본태성 고혈압’ [건강한겨레]

최지현 기자 2025. 10. 1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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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층이 가장 많이 병원을 찾은 질병 순위를 확인한 자료가 나와 이목이 끌린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령층은 하루 평균 24만건의 병원 진료를 받았고, 대부분이 만성질환과 퇴행성 질환에 집중됐다.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해 2015년 7월부터 2025년 7월까지 최근 10년간 65세 이상의 고령층이 가장 많이 진료받은 질환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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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고령층, 지난 10년간 하루 평균 24만건 진료… 만성·퇴행성 질환에 집중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층이 가장 많이 병원을 찾은 질병은 고혈압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만성질환과 퇴행성 질환 진료에 집중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층이 가장 많이 병원을 찾은 질병 순위를 확인한 자료가 나와 이목이 끌린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령층은 하루 평균 24만건의 병원 진료를 받았고, 대부분이 만성질환과 퇴행성 질환에 집중됐다.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해 2015년 7월부터 2025년 7월까지 최근 10년간 65세 이상의 고령층이 가장 많이 진료받은 질환을 확인했다.

이 결과, 우리나라 고령층이 가장 많이 진료를 본 질환은 본태성(원발성) 고혈압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진료 규모는 10년 동안 하루 평균 6만3천여 건을 기록했으며, 특히 2015년부터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2015년 당시 한해 1940만건에서 지난해 2453만건으로 증가했다. 뒤를 이어 △무릎관절증 △ 등통증이 2·3위를 차지했고 ▲2형 당뇨병 ▲치은염 및 치주질환 ▲기타 척추병증 ▲급성기관지염 ▲전립선증식증 ▲어깨병변 순이었다.

이들 질환의 전체 진료 규모는 지난 10년간 8억7717만건, 하루 평균 24만321건에 달했다. 총 진료비 역시 47조3190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건강보험공단 부담금은 36조3950억 원(약 77%), 본인부담금이 10조9230억원(약 23%) 수준이었다. 진료비는 무릎관절증과 만성 콩팥병의 비중이 절반 가까이 집중되기도 했다.

이들 10대 질환별 진료 증가세에선 순위가 약간 차이가 났다. 치은염과 잇몸병(치주질환)이 10년 사이 138.9%로 가장 빠르게 늘었고, 2형 당뇨병 64.1%, 만성신장병 58.4%, 전립선증식증 40.5%, 급성기관지염 35.6% 순으로 증가했다. 고령층에서 진료 증가 속도는 구강(치과)·생활습관(대사성) 관련 질환의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소병훈 의원은 “고혈압과 당뇨병, 치주질환, 신장질환은 단순히 한 번의 치료로 끝나는 병이 아니라, 꾸준하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대표적인 만성질환”이라며 “치료를 줄이자는 뜻이 아니라, 오히려 어르신들이 더 적시에, 더 적정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요양병원과 지역사회 의료기관, 공공의료, 돌봄체계가 역할을 분담하고 긴밀히 연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비 지출이 사망 직전이나 특정 시기에 집중되는 구조를 완화하고, 질병이 악화되기 전에 1차 의료를 중심으로 조기에 관리·치료하는 체계를 서둘러 설계해야 한다”며 “이는 국가 재정을 아끼자는 차원이 아니라, 어르신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지키는 동시에 의료체계를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투자”라고 말했다.

최근 10년간 고령층이 가장 많이 진료를 본 질환과 진료 증가율이 높은 질환 순위. 소병훈 의원실 제공

최지현 기자 jhcho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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