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HD 후폭풍 점입가경…하극상 논란까지
[KBS 울산] [앵커]
시즌 중 두 차례나 감독을 교체한 프로축구 울산 HD가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부임 두 달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은 신태용 감독이 "고참 선수들이 하극상을 벌였다"고 주장하는 등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김옥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추락을 거듭하는 울산 HD의 소방수로 투입된 신태용 감독.
신 감독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상하이 선화와의 원정 경기 무승부 이후, 목표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선수단 대폭 개편을 시사했습니다.
[신태용/울산 HD 전 감독/지난 1일 : "이 자리에서 얘기하긴 그렇지만, (내년) 선수들을 대폭으로 물갈이하게 되면, 더 (목표를) 상향 조정 할 수 있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김천에 3대0 대패를 당한 뒤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되자, 이른바 '물갈이' 발언의 배경을 털어놨습니다.
신태용 전 감독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상하이 원정 당시 고참급 선수들이 인사도 하지 않으며 불평을 터뜨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선수단 내 하극상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한국에 돌아온 고참 선수가 "감독이 선수단을 물갈이한다는데 이래서 되겠느냐, 같이 못 갈 것 같은 선수들은 손을 들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팬들은 구단 SNS 등을 통해 '쿠데타 HD',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며 선수단을 향한 비난을 쏟아내는 상황.
이에 대해 신 감독과 동반 퇴진한 김광국 전 대표는 "욕설이나 신체 접촉을 하는 등 선수를 대하는 모습에 문제가 있었고, 훈련 방식도 현대 축구와 맞지 않아 경질을 결정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강등 위기 속에 감독 경질의 후폭풍에 휩쓸리며 진통을 겪고 있는 울산 HD.
구단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그래픽:박서은
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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