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4' 김이나, 눈물로 누른 '슈퍼어게인'…진심이 만든 기적의 무대 [종합]

이유민 기자 2025. 10. 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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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간절한 무대에 모든 걸 건 무명가수들이 다시 돌아왔다.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무명가수전 시즌4'(기획 윤현준, 연출 위재혁, 이하 '싱어게인4')가 지난 14일 첫 방송을 통해 클래스가 다른 귀환을 알렸다. '다시 한번' 무대에 서기 위해 최다 경쟁률을 뚫고 본선에 오른 참가자들은 1라운드부터 눈을 뗄 수 없는 퍼포먼스와 감정선으로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폭발시켰다.

첫 회 시청률은 전국 3.6%, 수도권 3.7%(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오디션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싱어게인4'는 이름 없이 무대에 선 '무명가수들'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시즌4에서는 기존 6개 조가 7개 조로 확대되며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재야의 고수', '찐 무명', '슈가맨', 'OST', '홀로서기', '오디션 최강자' 조와 함께 새롭게 추가된 미공개 조까지 등장해 시청자들의 기대를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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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조로 나선 '재야의 고수' 팀은 매 시즌 경계 대상 1순위답게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57호는 조하문의 '내 아픔 아시는 당신께'를 섬세하게 풀어내며 6어게인으로 합격했고, 홍대 인디밴드 1세대 출신 51호는 한영애의 '코뿔소'를 자신만의 색으로 소화하며 6어게인을 받았다.

특히 19호는 강산에의 '이구아나'를 카주와 기타 연주로 재해석, 시즌4 첫 올어게인을 받으며 심사위원들의 기립 박수를 이끌어냈다. 규현은 "심사를 해야 하는데 즐기기 바빴다. 소름 돋았다"고 극찬했다.

'슈가맨' 조 역시 화제의 중심이었다. 2011년 데뷔곡 '이러쿵 저러쿵'을 완벽한 댄스 라이브로 소화한 67호는 7어게인을 받으며 존재감을 증명했다.

임재범은 "탈인간급 무대였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얼음요새' 원곡자 70호는 용기 있는 도전으로 7어게인을 받으며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울렸다. 자신의 히트곡 '베르사이유의 장미'로 돌아온 69호는 3어게인으로 탈락 위기에 놓였지만, 김이나의 '슈퍼어게인' 발동으로 극적으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감동의 무대는 '홀로서기' 조에서도 이어졌다. '싱어게인2' 출연 당시 규현을 눈물짓게 했던 김현성의 아내 43호는 비비의 '인생은 나쁜 X'를 자신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해 올어게인을 받았다. 규현은 "심사라기보다 공연을 보는 듯했다"고 평했다.

또한 '찐 무명' 조에서는 실력파 참가자들이 대거 등장했다. 61호는 신승훈의 '나비효과'를, 23호는 김광석의 '기다려줘'를 열창하며 모두 올어게인을 받았다. 하동균의 '프롬 마크(From Mark)'를 부른 65호는 "가장 나다울 수 있는 건 음악"이라는 각오처럼 절절한 감정으로 심사위원의 마음을 울리며 규현에게 "올어게인 중의 찐 올어게인"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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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 역시 "최애가 바뀌었다"며 "팔각형 가수"라는 독특한 찬사를 남겼다. 결국 임재범의 '참 잘했어요' 결재 도장까지 등장하며 전율의 현장이 완성됐다. 심사위원들의 다양한 시각도 '싱어게인4'만의 매력을 더했다. 9호는 다함의 '허수아비'로 4어게인을 받아 합격 보류에 올랐고, 17호는 에스파의 '아마겟돈(Armageddon)'으로 과감한 선곡을 보여줬다.

백지영은 선곡의 위험성을 짚었지만, 태연은 "혼자서도 무대를 채우는 힘이 있다"며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비비의 '홍대 알앤비'를 자신만의 바이브로 소화한 37호는 7어게인을 받으며 "이런 아티스트를 기다렸다"는 코드 쿤스트의 호평을 받았다. 임재범은 "겉만 칠해진 페인트 같다"는 진심 어린 조언을 남기며 웃음을 자아냈다.

새롭게 심사위원으로 합류한 태연은 냉철하면서도 현실적인 평가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무대 태도, 곡 해석력, 감정선까지 세밀히 짚어내며 심사위원으로의 합격점을 받았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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