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섬·피아노 섬, 그옆에 ‘남도의 몰디브’…신안으로 떠나는 가을 섬여행
소금 향 가득한 슬로시티 증도까지
예술과 백사장이 어우러진 자은도
꽃과 숲길이 반기는 도초도의 여유

퍼플섬은 반월도와 박지도 두 섬을 잇는 ‘퍼플교’를 중심으로 조성됐다. 총길이 1.4km의 해상보행교는 보랏빛 난간과 조명으로 꾸며져 있어 낮에는 바다와 하늘빛이 어우러지고, 밤에는 은은한 조명 속에서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관광객들은 다리를 걸으며 바다를 따라 이어진 산책로를 거닐고,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남긴다.
퍼플섬 안쪽으로 들어서면 미디어아트 전시관인 ‘퍼플박스’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신안의 자연 풍경과 지역 정체성을 담은 영상 콘텐츠가 상영되며, 보라색 조명과 음향이 어우러져 신비로운 공간감을 연출한다.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카페와 작은 상점들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퍼플섬에서 차로 30분 거리의 증도는 ‘슬로시티(Slow City)’로 지정된 섬이다.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꼽히는 증도 갯벌은 ‘갯벌생태전시관’과 ‘태평염전’을 중심으로 생태관광지로 발전했다. 소금밭 체험과 자전거길, 그리고 ‘우전해변 일몰길’은 천천히 걷는 이들에게 신안의 시간을 선물한다. 특히 태평염전은 국내 최대 규모로, 1950년대 방식 그대로 소금을 채취하며 산업유산과 생태가 어우러진다.
자은도는 ‘천사대교’를 건너 가장 먼저 만나는 섬으로, 최근 가장 빠르게 떠오르는 신안의 관광명소다. 길게 뻗은 백길해수욕장은 에메랄드빛 바다와 하얀 모래가 어우러져 ‘남도의 몰디브’라 불린다. 이곳에는 조각공원과 예술작품이 결합된 ‘1004뮤지엄파크’가 자리해 자연 속에서 예술을 감상할 수 있다.

바다를 마주한 흰색 피아노 조형물과 하트 모양의 포토존이 설치돼 있으며, 잔잔한 파도 소리와 어우러져 ‘감성 여행지’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피아노섬 일대는 해질 무렵 석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해, 연인과 가족 단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산책로를 따라 이어지는 해변길과 포토존, 자전거도로가 잘 정비돼 있어 하루 일정으로 둘러보기에도 좋다.
도초도는 신안의 대표적인 ‘녹색섬’이다. 섬 전체가 수령 100년이 넘는 동백나무로 뒤덮여 있으며, 12km에 달하는 ‘도초 수국길’은 여름철이면 형형색색의 수국으로 장관을 이룬다. ‘시목해변’은 길게 뻗은 해안선과 고운 백사장으로 유명하며, 섬 한복판에 자리한 ‘수국공원’은 사계절 꽃을 볼 수 있는 치유공간으로 조성됐다.


해발 100m 언덕 위에 조성된 이 공원은 2천여 점의 분재와 자연석, 소나무 정원이 어우러진 국내 최대 규모의 분재 전시공간이다. 특히 봄과 가을철에는 분재 작품 사이로 다도해의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여 사진 명소로도 손꼽힌다.
분재공원 일대에는 하늘정원과 해넘이 전망대, 자연생태 탐방로가 연결돼 있어 퍼플섬·자은도 여행과 연계한 코스로 인기가 높다.
퍼플섬의 감성, 증도의 생태, 자은도의 예술, 도초도의 자연, 그리고 압해도의 분재정원이 어우러져 하나의 거대한 섬 문화권을 이룬다.
섬과 섬을 잇는 다리가 늘어나면서 여행 접근성도 크게 개선돼, 하루 일정으로 두세 곳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각 섬이 색·예술·생태·휴식 등 저마다의 주제를 가지고 조성돼 있다”며 “색다른 감성과 여유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신안은 사계절 언제나 열려 있는 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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