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산단 ‘에너지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사업’ 표류…"태양광 설치 민간기업 9곳에 그쳐"

유희근 기자 2025. 10. 1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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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종식 의원, 한국산업단지공단 자료 토대 남동산단 에너지자급자족 지적
▲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남동산단)의 '에너지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사업'이 입주기업들의 외면으로 표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구갑) 국회의원이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시작된 남동산업단지(남동산단) 태양광 구축 사업의 설치 용량은 2999kW, 사업 목표(9300kW)의 32.2%에 불과했다. 

해당 사업은 2023년 5월 정부 공모에 선정되면서 2025년 12월까지 국비 200억원, 시비 30억원, 민자 74억원 등 총 304억 원을 투입해 남동산단의 에너지 자급자족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로 시작됐다. 

공공의 경우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본부 옥상 등 2곳에 1280kW를 설치했고, 올해 12월 700kW가 추가 완공될 예정으로 목표치를 달성했다. 

그러나 이 사업의 핵심인 민간기업의 참여율이 극도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동산단 입주기업 7700여 곳 중 태양광 설치에 참여한 기업은 단 9곳에 그쳐, 설치 용량이 1719kW에 불과했다. 

이 같은 사업 부진으로 국비 반납까지 우려되는 상황에 놓이자, 주관 기관은 사업 기간을 2026년까지 1년 연장, 부족한 목표량(5596kW)를 채우기 위해 사업 대상지를 주안·부평산단과 송도지식정보산업단지까지 확대키로 결정하고 수요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종식 의원은 "남동산단은 입주기업의 60% 이상이 전기를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전력중심형 탄소저감 대표산단'"이라며 "수백억원의 혈세가 투입되는 사업의 실패를 덮기 위해 다른 산단으로 대상지를 넓힐 게 아니라, 왜 남동산단 기업들이 참여를 외면하는지 근본 원인을 분석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말했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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