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마스 무장 안 풀면 폭력적 해제"

전남일보·연합뉴스 2025. 10. 1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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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즉각 인도·2단계 합의 이행해야"…푸틴엔 "매우 실망"
아르헨티나 대통령 만난 트럼프.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향해 "스스로 무장을 해제하지 않으면 우리가 폭력적으로 해제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회담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하마스가 무장 해제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우리가 직접 조치에 나설 것"이라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고, 아마 폭력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가자지구 휴전 합의 1단계가 발효된 지 하루 만에 나온 발언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합의에 따라 이스라엘 생존 인질 20명을 석방했고, 이스라엘 정부도 팔레스타인 수감자 1900여 명을 풀어줬다. 그러나 하마스가 인질 시신 28구 중 4구만 인도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약속한 시신을 모두 돌려받아야 한다"며 "2단계 합의를 즉시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단계 합의는 하마스의 완전한 무장 해제와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 팔레스타인 민간정부 수립 등을 담고 있으나, 하마스 측이 무장 해제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교착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는 내가 장난하는 게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한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는 17일 백악관을 방문한다고 밝히며 "젤렌스키는 토마호크 미사일 지원을 원하고 있으며, 그와 무기 지원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서는 "매우 실망했다"며 "그가 왜 이 전쟁을 계속하는지 모르겠다. 러시아는 이미 150만명 가까운 병력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가운데 국방비를 GDP의 5%로 올리지 않은 스페인을 지목하며 "스페인에 대해 매우 불만이 있으며 관세를 통한 무역 제재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에 대해 "하마스에 대한 강경 압박 메시지와 함께 러시아·유럽에 대한 불만을 동시에 표출한 것"이라며 "가자 휴전 이후 중동 안정을 위한 미국 주도의 강력한 영향력 과시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