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사망선고, 유언장도 썼다” 가수 유열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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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섬유증 진단 후 오랜 투병 속에서 죽음의 문턱까지 경험한 가수 겸 뮤지컬 제작자 유열(65)이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한 사연을 들려줬다.
유열은 "9년 전 건강검진을 받았을 당시 폐에 이상 소견이 발견됐다. 폐섬유증인지 추적 검사를 해야 될 같다고 하더라"라며 "2019년엔 크게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있었는데 돌연 열이 40까지 올라 병원에 실려갔다. 급성 폐렴이었고, 이후 폐섬유증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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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9년 투병기와 건강한 근황은 15일 ‘새롭게하소서 CBS’ 채널에 게재된 유열 편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유열은 “9년 전 건강검진을 받았을 당시 폐에 이상 소견이 발견됐다. 폐섬유증인지 추적 검사를 해야 될 같다고 하더라”라며 “2019년엔 크게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있었는데 돌연 열이 40까지 올라 병원에 실려갔다. 급성 폐렴이었고, 이후 폐섬유증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의사가 예후를 긍정적으로 봤던 걸 감안해 크게 걱정하진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독감에 걸린 뒤 기흉까지 생기며 상황은 급속도로 악화됐다고 했다.
유열은 “저는 폐섬유증이 있으니 죽을 수도 있다고 하더라. 폐에 구멍을 꽂는 시술을 해야 했는데, 내 몸이 너무 약해 마취를 할 수 없다더라. 마취 없이 시술을 받았는데 이상하게 (통증이) 참아졌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시술 후에도 상태는 악화됐다. 그는 “담당 주치의가 해외 학회 일정으로 2주간 자리를 비우는 상황까지 생겼고, 선생님이 아내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시라. 연명 치료는 하실 거냐’고까지 물었다더라”라고 전했다.

실제로 유열의 경우 병세 악화를 이유로 이식 성공 가능성이 낮게 거론됐고, 의료진이 가족에게 연명치료 여부까지 문의하는 등 비상 대비를 안내했다는 당시 보도가 있었다. 당시 상황에선 사실상 ‘사망선고’였다는 해석이다.
다행히 유열은 극적으로 서울대병원으로 옮겨 갈 수 있었다. 다만, 당시 몸무게가 41kg까지 빠져 검사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체력부터 회복시킨 뒤 폐 이식을 기다리며 수차례 고비를 넘겨야 했다.
그는 “그 와중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셨다. 어머니의 발인날 아침, 병원에서 아내에게 내 의식이 없다는 연락이 왔다더라. 아내가 발인도 못하고 다시 돌아왔을 때 의사가 저를 깨우고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다행히 또 고비를 넘겼다. 그렇게 견디고 견뎌 드디어 기적적으로 건강한 폐를 기증 받았고, 재활 치료에 전념했다”고 했다.
힘든 시간을 가족과 함께 버틴 그는 지난해 10월 31일 마침내 퇴원했다.
유열은 “사실 유언장을 썼었다. 수술 후에도 부정맥으로 인해 위험한 순간이 있었고, 그때(죽음)가 온다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아 몰래 쓴 것”이라며 “무슨 일이 생기면 아내에게 전해달라고 교수님에게 (유언장을) 부탁했다. 나중에 그 교수님이 다시 돌려주며 ‘아내가 아닌 유열님에게 돌려주게 돼 기쁘다’고 하시더라”라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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