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풀타임' 자신하는데... '조커 구상' 재차 밝힌 홍명보 감독 [상암 현장]

손흥민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A매치 평가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뒤, 전반전만 소화하고 하프타임에 교체됐다. 슈팅을 기록하진 못했고, 볼 터치도 11회에 그친 채 큰 존재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이후 손흥민은 후반전 내내 벤치에 앉아 대표팀 경기를 지켜봤다. 부상 등 여파가 아닌 단순히 홍명보 감독의 전술적 판단에 따른 교체였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A매치에 선발로 출전하고, 대부분 풀타임을 소화해 오던 손흥민의 대표팀 출전 시간은 지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이 끝난 이후 급격히 제한되기 시작했다. 지난달 미국전에선 63분을 소화했고, 이어진 멕시코전에선 선발에서 제외된 뒤 하프타임 교체로 나섰다. 이달 2연전 역시도 브라질전엔 63분을, 그리고 파라과이전에선 45분을 각각 소화했다. 최근 A매치 4경기 평균 출전 시간은 54분. A매치 역대 최다인 138경기를 치른 손흥민에게도 낯선 흐름이다.

그러면서도 손흥민은 "몸 상태는 항상 풀경기를 뛸 수 있는 몸 상태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할 정도의 몸 상태여서 출전 시간이 줄어든 건 아니라는 의미다. 이제는 적지 않은 나이인 건 맞지만, 실제 손흥민은 소속팀에서도 대부분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하거나 80분 이상을 소화하고 있다. 손흥민은 "항상 좋은 컨디션으로, 풀경기에 뛸 수 있는 컨디션은 준비된 것 같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풀타임 출전을 자신하는 손흥민과 달리,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을 무조건 선발이 아닌 교체 자원으로 기용할 가능성도 있음을 재차 내비쳤다. 사실 파라과이전 역시도 당초 구상은 손흥민의 후반 교체 출전이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홍 감독은 파라과이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우리 플랜 안에서는 후반 출전을 생각했다. 다만 오늘 경기 전 행사(A매치 최다 출전 기념행사)도 있고 좋은 날이라 선발로 출전시켰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지난 미국·멕시코 2연전처럼 1차전은 선발로 나가더라도 2차전에선 체력 등 전체적인 걸 봐서 언제, 어디에 쓸 건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홍명보 감독의 손흥민 조커 활용 가능성은 지난 9월부터 구체화됐다. 홍 감독은 9월 대표팀 명단 발표 당시 "이제는 손흥민이 얼마나 오래 뛰느냐가 아니라, 어떤 순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실제 멕시코전에서 손흥민은 선발이 아닌 0-1로 뒤지던 상황 흐름을 바꾸기 위한 교체 자원으로 활용됐다. 이같은 구상을 '월드컵 본선 시뮬레이션 무대'로 삼은 이번 브라질·파라과이와 2연전에서도 한 것이다.
홍명보 감독의 구상은 손흥민의 체력을 안배해 그가 가진 능력을 극대화시키겠다는 것이지만, 파라과이전을 포함해 최근 A매치 4경기에서 나온 6골 중 5골이 손흥민이 출전했을 때 나왔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손흥민이 직접 해결사로 나서든, 혹은 손흥민의 존재 자체가 상대 수비에 균열을 일으켜 동료들에게 기회가 돌아가든 '손흥민 효과'가 여전히 크다는 의미다. 그런데도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계속 제한하는 건 오히려 대표팀엔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 체력적인 부침을 겪는 선수가 아닌, 스스로 풀타임 출전을 자신하는 에이스라면 더더욱 고민의 여지가 충분한 대목이다.

상암=김명석 기자 elcrac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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