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물의 계절이 왔다' 비염약 똑똑하게 쓰는 법

유시혁 기자 2025. 10. 15.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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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가 되면 코가 먼저 계절을 안다. 하루의 리듬을 비트는 비염. 증상 별로 어떤 비염 치료제가 효과적일까.  

[우먼센스] 계절마다 찾아오는 알레르기성 비염은 꽃가루나 온도 변화 등으로 인해 콧물, 재채기, 코막힘, 눈가려움증이 반복되는 질환이다. 이러한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되는 일반의약품은 크게 항히스타민제와 혈관수축제, 그리고 복합제로 나뉜다. 

항히스타민제는 각종 자극으로 유발되는 점액 분비와 면역 반응을 조절해 가려움, 콧물, 재채기를 완화한다. 먹는 약으로 개발된 시기에 따라 1세대와 2세대로 구분이 되는데 약물 효과가 지속되는 시간이나 졸음 등의 부작용 등에서 차이가 있다. 혈관수축제는 혈관을 수축해 점막 부종을 감소하고 코막힘 해소를 돕는다. 먹는 약과 코에 직접 뿌리는 약으로 나눌 수 있다.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되는 복합제는 항히스타민 작용과 혈관 수축 작용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므로 효과가 좋다. 다만 1세대 항히스타민제의 복합제만 시판되고 있다. 만성적으로 알레르기 비염을 가지고 있다면 생리식염수와 코 세척액 등으로 꾸준히 사용해 비강 내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권장된다.

경구용 항히스타민제

■ 대표 성분(약품)

1세대: 클로르페니라민(콘택골드, 그린노즈), 메퀴타진(코메키나), 트리플로리딘(액티피드)

2세대: 세티리진(지르텍), 로라타딘(클라리틴), 펙소페나딘(알레그라) 

■기전과 특징

알레르기 항원이 체내로 들어올 때 분비되는 히스타민으로 인해 발생하는 콧물, 재채기, 눈·코 가려움에 대해 히스타민 수용체를 차단해서 증상을 억제한다. 

1세대(클로르페니라민)는 약효가 빨리 나타나지만 지속 시간이 짧아서 여러 번 투여 해야 한다. 또한 체내 반감기가 길기 때문에 졸음이나 기억력 저하 등의 중추신경계에 대한 작용은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2세대(세티리진·로라타딘·펙소페나딘)는 혈액-뇌 장벽(blood-brain barrier, BBB)을 거의 투과하지 않아 졸음을 유발하지 않는다. 또한 대부분 약효 지속시간이 길어서 하루 1회 투여한다. 

■주의점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주의할 점이 제법 많다. 운전, 기계조작 시 졸음이나 집중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노인이나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뇨저류를, 녹내장 환자는 안압상승을 주의한다. 타 알레르기 약, 감기약 동시 복용 시 성분 중복이나 최대 용량 초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국소용 혈관수축제(코 분무제)

■대표 성분(약품)

옥시메타졸린(코앤쿨, 오트리빈s), 자일로메타졸린(오트리빈), 나파졸린(나리스타)

■기전과 특징

코 점막의 α-아드레날린 수용체를 자극해 혈관을 수축함으로써 점막 부종을 감소하고 코막힘 해소를 돕는다. 즉각적이고 강력한 코막힘 해소 효과가 있다. 감기, 급성 비염,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 완화에 널리 사용한다.

*항히스타민제 함유 제품(코앤쿨, 코마키텐 등)

*거담제 함유 제품(노즈원큐 스프레이)

■주의점

3일 이상 연속 사용을 금지한다. 장기 사용 시에 '약물성 비염(리바운드 현상)' 발생할 수 있고 혈압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고혈압, 심장질환 환자는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소아는 사용 가능한 연령 확인 후 제품을 선택한다. 

복합제(경구제)

■대표 성분(약품)

클로르페니라민+슈도에페드린(페리나정), 메퀴타진+슈도에페드린(코메키나), 클로르페니라민+페닐에프린(콘택 골드), 트리플로리딘+슈도에페드린(액티피드)

■기전과 특징

항히스타민 작용으로 콧물·재채기를 억제하고 혈관수축제 작용으로 코막힘을 해소한다. 콧물과 코막힘 동반 증상에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감기약에도 흔히 포함된다.

■주의점

슈도에페드린은 심장 두근거림, 불면, 혈압 상승을 유발할 가능이 있다.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환자는 복용하면 안 된다. 커피, 에너지 음료와 함께 복용 시 불면·불안이 심해질 수 있다.

보조 치료제

■대표 제품

생리식염수, 천연해수 스프레이, 고장성 스프레이, 코세척 분말

■기전과 특징

먼지, 꽃가루 같은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제거하고 점막 보습을 돕는다. 장기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임부도 사용 가능하다.

■주의점

1L 생리식염수는 개봉 후 오래 사용시 세균 감염 위험이 있으므로 20mL 개별 포장 제품 사용을 권장한다. 코세척 분말 사용도 권장된다.

황은경 약사의 '비염약 Q&A'

약국에 오는 비염 환자들이 가장 흔히 하는 실수는?

비염과 코감기를 동일시하는 것이다. 아침 기상 직후에만 재채기 콧물, 눈가려움이 심하고 코막힘이 없다면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인 2세대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된다. 코막힘이 있거나 콧물이 뒤로 넘어간다면 비충혈제거 복합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인후통 발열 등의 감기 증상이 동반된다면 코감기약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을에 특히 많이 발생하는 비염 증상은 무엇이며 어떤 약이 효과적인가?

계절성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발작적인 재채기, 콧물. 코막힘. 눈가려움이다. 여름 동안 이어진 에어컨 냉방에 의한 체온 조절 미비와 가을 아침의 확 낮아진 기온이 비염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

어떤 경우에 전문의약품 처방을 받아야 하며, 대표적인 전문의약품은 소개한다면?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이 하루 종일 지속될 만큼 심하고 계절과 상관없이 1년 내내 나타난다면 코에 직접 작용하는 스테로이드 나잘 스프레이를 분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 적절한 치료제이다.

어린이용 비염약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나?

소아용 비염약은 시럽 형태로 포장되어 있다. 코막힘을 동반한다면 코감기 시럽을, 코막힘이 없다면 알레르기 비염 시럽을 복용할 수 있다.

CREDIT INFO

취재 김용준(헬스콘텐츠그룹 기자)

사진 각 제약사 홈페이지 화면 캡처

도움말 황은경(부산 오거리약국 대표약사). 이화여자대학교 제약학과를 졸업했고, 의약품안전센터 부산센터장으로 재임 중이다. 약사 연수 교육 강사로 활약하고 있으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복약 지도에도 열심이다. 단행본 <나의 복약지도 노트>를 출간했다. 

유시혁 기자 evernuri@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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