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2만 아프리카 섬나라, 북중미 월드컵 진출
“독립 50주년이라 더욱 특별해”

14일(한국 시각) 카보베르데 수도 프라이아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D조 최종전. 아프리카 대륙 서쪽 대서양의 작은 섬나라 카보베르데가 에스와티니를 3대0으로 꺾고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선수들은 본선행을 기념하는 티셔츠로 갈아입고서 육상 트랙을 내달리며 기쁨을 만끽했고, 팬들은 파란 국기를 세차게 흔들면서 환호했다. 프라이아 시내는 온통 자동차 경적과 폭죽 소리로 가득 찼고, 시민들은 너나없이 전통 음악 ‘푸나나’에 맞춰 격렬하게 몸을 흔들었다. 카보베르데 출신인 부비스타(55) 대표팀 감독은 “우리나라가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에 정말 특별한 순간을 맞이했다”며 감격했다.

D조에서 7승 2무 1패(승점 23)로 1위를 확정한 카보베르데는 모로코와 튀니지, 이집트, 알제리, 가나에 이어 아프리카에서 여섯 번째로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아프리카 축구를 대표하는 강호 카메룬(승점 19)이 카보베르데에 밀려 2위가 됐다. 내년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에선 각 조 1위 9국이 본선으로 직행하고, 조 2위 중 상위 4팀이 2라운드를 통해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나갈 한 팀을 가린다.

15개 섬으로 이뤄진 카보베르데는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가장 작은 나라가 될 전망이다. 면적이 제주도의 2배가 약간 넘는 4033㎢로, 역대 월드컵 출전국 중 가장 영토가 좁았던 트리니다드 토바고(5128㎢)보다도 작다. 52만명이 살고 있어 인구 기준으로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의 아이슬란드(당시 35만명)에 이어 둘째로 적은 나라가 된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70위인 카보베르데는 주민이 거주하는 섬 10곳 중 9곳에서 축구 리그를 운영할 만큼 나름 저변이 탄탄하다. 포르투갈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등 대부분 선수가 유럽 중소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카보베르데 대표팀 주장 라이언 멘데스(35·튀르키예 코자엘리스포르)는 “솔직히 이 순간을 제대로 표현할 말을 찾지 못하겠다. 정말 행복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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