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 의회 대통령 탄핵 의결… 군부가 정권 장악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마다가스카르 의회가 안드리 라조엘리나 마다가스카르 대통령 탄핵을 의결했다.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젊은 층이 주도하는 반(反)정부 시위에 군이 가담하자 탄핵 전 나라를 떠났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다가스카르 의회는 이날 "라조엘리나 대통령이 직무를 포기했다"며 전체 의원 163명 중 130명의 찬성으로 탄핵안을 가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군부 "의회 제외한 모든 정부기관 해산"
네팔 이어 'Z세대 시위'로 또 정권 붕괴

마다가스카르 의회가 안드리 라조엘리나 마다가스카르 대통령 탄핵을 의결했다.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젊은 층이 주도하는 반(反)정부 시위에 군이 가담하자 탄핵 전 나라를 떠났다. 탄핵 이후 정권을 장악했다고 선언한 군부는 의회를 제외한 모든 국가기관을 해산했다. 네팔에 이어 마다가스카르에서도 'Z세대 시위'로 정권이 붕괴된 것이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다가스카르 의회는 이날 "라조엘리나 대통령이 직무를 포기했다"며 전체 의원 163명 중 130명의 찬성으로 탄핵안을 가결했다. 탄핵 의결 정족수인 재적 의원 3분의 2(109명)를 훌쩍 넘겼다.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전날 마다가스카르를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 프랑스 군용기를 타고 마다가스카르 인근 프랑스령 레위니옹섬으로 갔다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향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같은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중계한 연설에서 "군인과 정치인들이 나를 암살할 계획을 세웠다. 생명을 지키기 위해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다"고 말했다. 14일 자신의 탄핵을 막기 위해 의회 해산령을 내렸지만, 의회는 이에 굴하지 않고 탄핵안을 가결했다.

반정부 시위에 가담했던 군은 정권을 장악했다. 육군 행정·기술 장교로 구성된 군 정예부대 캡사트(CAPSAT)의 마이클 랜드리아니리나 대령은 대통령 탄핵 의결 후 국영 라디오를 통해 "우리가 권력을 잡았다"고 선언했다. 이후 의회를 제외한 모든 국가기관을 해산한다고 발표했다. CAPSAT는 지난 11일 "라조엘리나 대통령의 발포 명령을 거부한다"며 시위대 편에 섰다. 2009년 라조엘리나 대통령이 쿠데타로 권력을 잡을 당시 CAPSAT가 그를 지원했던 점을 고려하면 아이러니한 결말이다.
만성적인 전력·수도난을 겪고 있는 마다가스카르에선 지난달 25일부터 청년층을 중심으로 정부의 부패와 빈곤 등을 규탄하는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다. 유엔은 이번 시위로 최소 22명이 숨졌고 1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Z세대 주도 시위에 따른 정부 붕괴는 마다가스카르가 두 번째다. 앞서 네팔에서도 Z세대 시위로 정부가 무너졌다. Z세대가 주도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는 최근 인도네시아, 모로코, 페루, 파라과이 등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박지영 기자 jypark@hankookilbo.com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캄보디아 선교사의 호소… "제발 오지 말라, 한국인 몸값 가장 비싸" | 한국일보
- 이 대통령 "선진국은 못 갚을 빚 신속 탕감"... 소상공인 채무 추가 탕감 시사 | 한국일보
- 정성호 "특검 수사 결과 따라 국힘 위헌정당 해산 청구 검토" | 한국일보
- [단독] "중국인이 산 채로 배 갈라?" 10대들 허위정보에 휘둘리는데…'미디어 리터러시' 예산 줄인
- 원진서, 윤정수와 결혼 앞두고 신혼집 공개... "2세 준비 중" 언급도 | 한국일보
- 캄보디아 '웬치', 군대식 기수제로 범죄 가르친다…한국인 5천명 추정 | 한국일보
- 매서운 부동산 '풍선효과'에... '서울 전역' 규제지역 가능성까지? | 한국일보
- '더 글로리' 배우 정성일, 9년 만에 이혼... "귀책사유 아냐" | 한국일보
- [인터뷰] "체격 큰 청년도 맞아서 뼈 부러져… 캄보디아서 올해만 400명 구조" | 한국일보
- "한국 생활은 지옥, 죽고 싶기도"…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고백, 왜?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