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납치·사망’ 캄보디아 경보…경찰, 국제 공조 총력전

신재훈 2025. 10. 1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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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강원경찰청에도 캄보디아로 떠났다가 사라졌다는 의심신고가 속출(본지 10월 14일자 1면)하자 수사당국이 총력 대응에 나선다.

14일 본지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에 대해 경찰의 국제공조 역량을 총동원 방침을 밝혔다.

지난해 11월 강원경찰청은 캄보디아와 라오스에 거점을 둔 투자사기 범죄 조직 32명을 검거했는데, 이들은 조직원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9명을 대상으로 해외취업사기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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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실종 속 도내 1명 소재 불명
전담창구 설치 추진 등 범죄 대응
피해 확산에 늑장대응 비판도
▲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감금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14일 춘천의 한 카페에서 시민이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에서 캄보디아를 찾아보고 있다. 캄보디아(프놈펜, 시하누크빌, 포이펫 등) 일부 지역은 특별여행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이다. 방도겸 기자

속보=강원경찰청에도 캄보디아로 떠났다가 사라졌다는 의심신고가 속출(본지 10월 14일자 1면)하자 수사당국이 총력 대응에 나선다.

14일 본지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에 대해 경찰의 국제공조 역량을 총동원 방침을 밝혔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오는 23일 캄보디아 경찰청 차장을 만나 코리안데스크 설치를 위한 업무협약 등을 논의한다.

다만 지난해에도 유사한 ‘고수익 해외 일자리’ 빌미 취업사기 일당이 검거되는 등 한국인 범죄가 잇따랐던 만큼 늑장 대응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강원도 내에서도 실종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춘천지역 50대와 영월·원주·동해지역 20대의 가족들로부터 “연락이 끊겼다”는 등 총 4건의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이들 중 지난 6월 출국한 원주지역 20대와 이달 출국한 동해지역 20대는 가족과 통화가 이뤄져 안전이 확인됐지만, 지난 3월 출국한 영월지역 20대는 아직 정확한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한국인이 캄보디아로 떠났다가 범죄에 연루되는 일이 속출하고 있는 만큼 경찰은 연락이 닿은 경우에도 실제로 이들이 안전한 곳에 머무르고 있는지에 대해선 더 살펴봐야한다는 입장이다.

최근에는 한국인 대학생이 캄보디아 범죄 조직에 납치돼 숨지는 일도 발생했는데, 지난해에도 ‘고수익 해외 일자리’라는 말에 동남아 등지로 떠났다가 범죄에 연루된 일이 처음이 아닌 만큼 정부와 수사당국의 신속대응이 시급하다.

지난해 11월 강원경찰청은 캄보디아와 라오스에 거점을 둔 투자사기 범죄 조직 32명을 검거했는데, 이들은 조직원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9명을 대상으로 해외취업사기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항공권까지 제공하면서 근거지로 유인하는 방식으로 범행했다.

지난 9월에는 조건만남 빙자 사기범죄 조직을 강원청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검거했는데, 이 사건 역시 최초 경찰에 알린 제보자는 캄보디아에 해외취업을 위해 떠났다가 해당 조직에서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죄 온상이 된 캄보디아에서는 범죄 조직들이 이런 방식으로 조직원을 모집하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관공서 사칭 사기 등 보이스 피싱을 저지르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이같은 취업빙자 사기의 경우 SNS 등을 통해 모집하기도 하지만, 지인들의 말에 속아 캄보디아로 떠나는 경우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외교부에 통보하고 현지 경찰과 협조해 실종 대상자 소재 확인중에 있다”며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내용의 캄보디아 취업 공고는 주의해야한다”고 했다. 신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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