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빈 좌석’ 손흥민 “더 책임감 느끼고 잘해야 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텅 빈 좌석을 보며 책임감을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초청 친선 경기에서 파라과이를 2-0으로 꺾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관중 2만 2206명으로 절반도 못 채워
손흥민 "멋진 축구하면 다시 오실 것"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텅 빈 좌석을 보며 책임감을 강조했다.
|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지난 브라질전 0-5 패배 충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면서 월드컵 조 추첨 포트 배정이 걸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관리에도 한숨 돌리게 됐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45분을 뛰었으나 공격 포인트 없이 물러났다.
경기 후 손흥민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사실 큰 점수 차로 지고 나면 위축되고 많은 부담감을 느낄 수 있는데 이런 기회를 잡는 모습을 보면서 주장으로서 팀원들에게 고맙다”며 “우리가 할 걸 했다는 게 가장 중요했다”고 돌아봤다.
이날 결과를 떠나 눈에 띄었던 건 텅 빈 관중석이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파라과이전 총관중 입장 수는 2만 2206명을 기록했다. 약 6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 기준으로 울리 슈틸리케 감독 시절이던 2017년 3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 시리아전(3만 352명) 이후 가장 적은 관중 수를 기록했다.
홍 감독조차 “경기장에 빈 좌석이 보였다”며 “팀이 어려웠음에도 찾아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큰 힘이 됐다”고 언급할 정도였다. 최근 약 7년간 대표팀의 뜨거운 인기의 중심에 있던 손흥민도 오랜만에 본 빈 좌석이었다.


그는 “추석 연휴 이후 일상에 복귀하는 특별한 상황도 있었다고 본다”며 “이런 부분도 우리가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경기장에서 잘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손흥민은 번뜩이는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그는 “파라과이가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발밑, 공간으로 공을 받기가 어려웠다”며 “브라질전도 그렇고 이번 소집 때 많이 느꼈다. 어떻게 움직여야 공을 더 많이 받고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 수 있을지 공부하고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전반전만 뛰고 교체된 부분에는 “항상 풀타임을 뛸 수 있는 몸 상태를 유지하지만 시즌을 치르고 있고 소속팀에서 중요한 경기도 있기에 배려해 주신 거 같다”며 “미리 말씀해 주셨고 그러면 큰 문제가 될 건 없다. 항상 좋은 컨디션으로 뛸 수 있게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
손흥민은 “어릴 때부터 얘기도 많이 듣고 우러러본 분과 경기장에서 좋은 순간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라며 “먼 길 오셔서 이렇게 축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어디에 있든 항상 행복하게 축구하고 있다는 거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한 번도 제 위치에 대해 불만 없이 했다”며 “다들 ‘행복 축구’하라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지만, 축구 인생을 살아오면서 매일 행복하게 축구하고 있다”고 웃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천 송도서 또…"똑바로 대!" 여중생 '학폭' 영상 파문
- ‘李 냉부해’ 댓글 삭제 논란…구글코리아 “정부 측 삭제요청 없었다”
- 성산일출봉 근처 수상한 벽돌이 ‘둥둥’…20kg 마약이었다
- 李 대통령 만난 홍석천 “잘생겼지만 내 스타일 아냐”
- "전지현 사는 그 집" 300억 돌파...넘사벽 아파트 1위 [누구집]
- 서동주 "캄보디아서 사망한 父 서세원, 장례만 2번…세상 뜨고 싶었다"
- 故 오요안나 사건 법정공방…"다른 문제 多"vs"증인 신청"
- '영업익 12조' 삼성전자 깜짝실적…JY, 주식보상 통큰 결단
- ‘엄지성·오현규 골 맛’ 홍명보호, 파라과이 꺾고 대패 후유증 극복
- 김동완, 또 의미심장 저격글 논란 "가상의 인물…오해 N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