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번쩍’ 3분만에 연기 가득, 국정자원 화재 ‘그날’…작업자 긴급대피

문영규 2025. 10. 14.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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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전산실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 당시 장면이 공개됐다.

배터리팩 연쇄 폭발과 함께 불과 3분 만에 연기가 가득 찼고 작업자들은 긴급히 대피했다.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제공한 국정자원 5층 전산실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들을 보면 사고 당일 오후 8시 16분 44초께 전산실 내 한쪽 벽에 설치된 배터리팩 선반 위쪽에서 번쩍하고 불꽃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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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성회 의원실에서 제공한 국정자원 전산실 화재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 갈무리 [연합]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전산실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 당시 장면이 공개됐다. 배터리팩 연쇄 폭발과 함께 불과 3분 만에 연기가 가득 찼고 작업자들은 긴급히 대피했다.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제공한 국정자원 5층 전산실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들을 보면 사고 당일 오후 8시 16분 44초께 전산실 내 한쪽 벽에 설치된 배터리팩 선반 위쪽에서 번쩍하고 불꽃이 터졌다.

전산실에는 작업자들이 무정전·전원장치(UPS)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지하로 옮기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었다.

처음 발화한 배터리팩 선반 우측 벽면에 설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CCTV 영상에는 한 작업자가 전동드릴로 보이는 공구를 이용해 배터리팩 아래쪽에서 작업을 하던 중 불꽃이 튄 장면도 공개됐다.

이 작업자는 갑작스러운 불꽃에 깜짝 놀라 잠시 뒤로 넘어졌다가 일어났다. 다른 작업자들도 서둘러 대피했다. 소화기를 가져와 불을 끄려는 일부 작업자들의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하지만 배터리들이 있는 랙(선반)에서 불꽃이 잦아드는가 싶더니 처음보다 더 큰 폭발이 일어났다.

오후 8시 18분 14초. 첫 발화가 발생한 지 불과 1분 30초 만이었다.

이윽고 불꽃이 옆 배터리팩으로 옮겨붙은 듯 연쇄적으로 폭발이 발생했다. 두 번째 발화가 시작된 지 약 30초 만에 전산실 내부는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연기로 가득찼다.

작업자들이 대피한 이후에도 폭발은 계속됐다. 첫 발화로부터 3분여가 지난 오후 8시 20분께 CCTV 영상이 거의 확인되지 않을 정도로 전산실 내부는 검은 연기로 가득 찼다.

당시 화재사고로 작업자 1명이 얼굴과 팔에 1도 화상을 입었다.

불은 이튿날인 27일 오후 6시께 완진됐으며, 5층 전산실 내 배터리팩 384개는 모두 소실됐다.

책임소재 공방 “행안부 장관 경질 vs 원인은 국힘 정부때 있다”
이재용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이번 화재 사태의 책임 소재를 놓고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은 “여전히 대통령의 45시간 행적에 대해 (국민이) 궁금해한다. 안 보이지 않나”라며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한 아무 언급이 없으신데 사태의 책임자인 행안부 장관을 즉각 경질하는 것이 온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통령과 현 정부에 중요한 실책이 있는 것처럼 말하는데 어처구니없다”며 “원인이 국민의힘 정부 때 있었으면 자성하고 불편을 겪는 국민에게 죄송한 마음으로 (국감에) 임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이 국정자원 화재 수습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예능 프로그램 녹화 등을 연결고리로 정부가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고 비판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전임 윤석열 정부의 관련 예산 삭감 등을 근거로 국민의힘을 역공한 것이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로 중단된 정부 전산시스템의 복구 건수가 300개를 넘었다.

한편 화재 발생 19일째인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오후 9시 기준 중단된 709개 시스템 중 306개가 정상화돼 복구율 43.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새로 복구된 시스템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개인정보노출대응시스템·개인정보노출관리시스템 등이다.

등급별 복구율은 1등급 77.5%(31개), 2등급 54.4%(37개), 3등급 46.7%(122개), 4등급 34.1%(116개)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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