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가자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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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시여 감사합니다. 전쟁이 끝났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모처럼 웃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마지막 이스라엘 생존 인질 20명 모두를 석방하고, 이스라엘 정부가 종신형을 받은 250명을 포함한 팔레스타인 수감자 1900여명을 풀어 줘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정부의 전면 봉쇄 정책에 옥외 감옥으로 불리던 가자는 2년 전 하마스의 월선(越線) 공격에 전쟁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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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강 서쪽을 뜻하는 서안 지구(West Bank)와 함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구성하는 지중해 연안의 가자 지구(Gaza Strip)는 굴곡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현대사의 상징과 같은 곳이다. 1993년 오슬로협정에 따라 1994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립 선언 후 온건파 자치정부가 통치하는 서안과 달리 가자는 2007년 강경파 하마스의 실질적 지배 아래 들어갔다. 이스라엘 정부의 전면 봉쇄 정책에 옥외 감옥으로 불리던 가자는 2년 전 하마스의 월선(越線) 공격에 전쟁 상태였다. 하마스는 공격 당시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납치했다. 이스라엘군의 보복 공격에 가자에서 6만8000명이 숨졌고 봉쇄에 따른 식량 부족에 기아가 계속되는 생지옥이 벌어지고 있다. 제노사이드(집단학살)라는 비판이 이스라엘 내외에서 나오는 배경이다.
양측 조치는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20개 항목의 평화구상 중 휴전과 인질 해방을 골자로 하는 제1단계 합의에 따른 것이다. 1단계는 순조롭게 진행됐으나 낙관은 금물이다. 2단계 교섭의 주요 테마인 가자의 비무장지대화,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 새로운 통치체제 구축 등은 당사자의 이해가 극명하게 갈려 난항이 예상된다. 하마스가 가자 내 통제권을 지키기 위해 주민에게 배신자 등의 혐의를 씌워 공개 처형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린다. 양측은 가자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평화적 해법 도출에 전향적으로 임하기 바란다. 무엇보다 최우선적으로 평화구상대로 유엔 등에 의한 인도적 지원물자의 반입이 전면 허용되기를 촉구한다.
김청중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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