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전] 시뮬레이션 마친 홍명보 감독, "브라질전 후 멘탈 회복 중요했다, 조합은 맞춰갈 것"

김유미 기자 2025. 10. 14.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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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상암)

대한민국이 본격적인 월드컵 여정에 앞선 모의고사를 마무리짓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4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파라과이와의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15분에 나온 엄지성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대한민국은 후반 30분 오현규의 추가골에 힘입어 무실점 승리를 장식했다.

경기를 승리로 마친 후 홍 감독은 먼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오늘 승리를 거뒀다.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경기장에 빈 좌석이 보이기는 했지만 팀이 정말로 어려웠는데 선수들을 믿고 경기장 찾아와주신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주 큰 힘이 됐다."

파라과이전의 의미에 대해선 "경기는 전체적으로 소집하면서 시뮬레이션을 하자고 했다. 월드컵 1, 2차전을 그런 형태로 준비하자고 했는데, 월드컵에서 1차전 강한 상대를 만나고, 2차전을 하는 시뮬레이션이다. 선수들의 경기 내용이나 득점을 칭찬해주기 보다는, 어려운 1차전 패배 후 3일의 과정에서 파라과이전을 준비하며 경기를 이겨냈다는, 극복한 것이 굉장히 훌륭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첫 경기 끝나고 선수들이 심리적인 상태, 멘탈적인 것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그것을 극복했다는 건 이번에 준비하며 어떤 것보다도 큰 소득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 이강인과 오현규가 선발로 나서지 않았는데.

"손흥민 선수는 기본적으로는 우리가 갖고 있는 플랜 안에서 후반 출전을 생각했다. 아무래도 (최다 출전) 행사도 있고, 중요한 자리이고 해서 선발 출장시켰다. 지난 미국, 멕시코전처럼 1차전은 선발로 나가더라도 2차전은 체력을 봐서 톱으로 쓸지 사이드로 쓸지를 고려했다. 지난 경기 60분 뛰고 이번은 45분을 뛰었다. 앞으로 계속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오현규 선수는 선발 출장해도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해줄 선수라고 생각했다."

"황희찬 카드를 쓸 수도 있었는데 손흥민, 오현규 선수를 같이 넣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체력적 문제가 생기면 거기에 들어갈 사람이 없다. 결과적으로 황희찬 선수가 그 부분을 해줬으면 전술적으로도 운용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 수비 조합 변화에 대해.

"조합 중에 예를 들면 수비 선수들의 성향이나 특징이 있다. 가운데에 서는 선수, 사이드에 서는 중앙 수비수가 있다. 오늘 박진섭 선수를 넣은 가장 큰 이유는 소속팀에서도 미드필더 역할을 하고, 중앙 수비수도 한다. 김민재 선수와는 약간 다른 타입이다. 박진섭 선수가 조금 더 경기를 컨트롤하는 능력이 있다. 김민재 선수는 반대로 상대와 1대1에서 굉장한 강점을 나타내는 선수다. 브라질과 첫 경기에서 박진섭 선수가 20분 정도 경기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고, 동아시안컵에서도 좋았다. 김민재를 왼쪽, 박진섭을 가운데 놨는데 생각처럼 잘 맞았다. 박진섭 선수가 가운데에서 역할을 잘 해줬다."

-. 득점한 젊은 선수들의 활약은 어떻게 보았는지. 수비에서 약간의 불안함은 어떻게 개선할 건지.

"수비적인 측면은 개인적인 미스가 있었다. 팀의 지난 경기 이후 선수들이 갖고 있는 심리적 부담이 나타났을 거라 생각이 든다. 조직적으로 큰 문제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후반 막판에 상대도 득점을 해야 해서… 브라질 선수들처럼 능력이 뛰어나서 득점을 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해 경기를 마치려는 모습이 좋았다. 엄지성, 오현규, 이강인 선수는 우리가 중요하게 공을 들이고 있는 어태킹(공격)의 중요한 라인이다. 오현규 선수와 이강인 선수는 일부러 후반전에 같이 투입해서 어떤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지 확인했다. 멕시코전에서도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앞으로도 발전시켜야 한다."

-. 브라질전 패배 후 회복은 어떻게 진행됐나.

"요즘 선수들이 밖에서 보기에는 젊고 예전과 다르다고 한다. 많은 것들이 달라졌지만 지금 대표팀에 있는 선수들이 지금 이 시점에 무엇이 중요한지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저희가 브라질에 그렇게 크게 질 거라고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을 거다. 브라질에 크게 지며 정신적으로 되게 힘든 부분이었다. 체력적으로도 그렇고, 강한 팀을 상대로 하며 패배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선수 때도 그랬지만, 어떤 개인이 이겨내려고 하는 게 아니라 팀의 모든 구성원이 제 위치에서 각자 역할을 하며 이겨내려고 했던 것이 경기를 잘 마칠 수 있었던 요인이다."

-. 손흥민을 LW으로 기용하는 것은 이제 없는 옵션인가? 또 결과와 내용 어떤 부분에 초점을 두나.

"그 카드가 완전히 없어졌다고는 볼 수 없다. 손흥민 선수가 어느 시점에 경기에 나가서, 톱을 서느냐 왼쪽에 서느냐는 달라진다. 경기 상황을 지켜보고 공격적으로 잘 활용할 수 있는 타이밍을 보고,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 본다. 평가전이 4경기에서 많게는 5, 6경기가 남았다. 지금 시점에서 물론 FIFA 랭킹도 중요하기에 10월 캠프까지는 로테이션도 하면서 전술적으로 확인을 해야 하는 부분과 선수들이 있었다. 아마 11월부터는 조금씩 폭을 좁혀가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11월과 3월 2경기가 공식적으로 남은 경기다. 지금은 그 부분을 좁혀가야 할 시기다."

-. 옌스가 나오지 않았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황인범 선수가 회복 단계에 있고 그 선수의 컨디션을 조절해야 됐다. 오늘도 황인범 선수가 들어오고 원두재 선수가 들어간 건 미드필드 지역을 컨트롤할 사람이 필요해서였다. 황인범, 옌스가 같이 못 뛰었지만 앞으로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다. 이번에는 경기의 흐름이 (투입하기에) 어려웠다."

-. 수비, 3선 조합의 고민?

"조합으로 커버하기에는 너무 광범위하다. 우리가 압박을 나가는 타이밍과 압박을 나가지 않아야 하는 타이밍에 대해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인식을 더 하고 있다. 가끔 보면 풀백이 앞으로 전진하는 속도가 예를 들면 김문환처럼 잘하면 도움이 되지만, 잘 되지 않을 때는 문제다. 특히 강팀을 상대로. 윙포워드가 어떻게 할 것인지, 앞으로 와서 뒤에 있는 포백이 공간을 커버할 것인지에 대해 전술적인 것은 앞으로 개선해야 한다. 김문환, 이명재 선수가 몇 번 나가서 잘된 점이 많이 있었다. 반면에 체력적으로 힘들고 그러다 보면 압박이 잘 안 되는 경우도 있다. 그 부분은 앞으로 계속 개선해야 되는 점이다."

"(3선) 부분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선수들의 장단점을 전체적으로 파악을 했기 때문에, 김진규, 황인범 선수를 좀 더 공격적으로, 반대 전환에 있어 기술이 있는 선수를 투입해서 해 봤다. 뒤에 있는 세 선수가 전체적으로 채널을 커버하는 형태였다. 황인범 선수가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김진규 선수가 해줄 수 있고, 다른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을 고민해야 할 것 같다. 미드필드 지역에서 공격적이어야 하면 옌스가 될 수도 있고, 미드필드 지역에서 컨트롤할 땐 원두재 선수가 될 수 있다. 스리백 앞에서 커버도 해줘야 하니 앞으로 고민해볼 것이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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