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망명 '푸틴 정적' 수사 개시…"폭력적 권력 장악 시도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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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푸틴의 정적으로 꼽히는 전 석유 재벌 미하일 호도르콥스키를 비롯해 총 22명에 대해 '폭력적으로 권력을 장악하려 한 혐의'로 수사를 개시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연방보안국은 "러시아 반전위원회 소속 22명 전원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망명 중인 호도르콥스키 외에 열린러시아 소속 정치인 블라디미르 카라무르자, 전 세계 체스 챔피언 가리 카스파로프, 미하일 카시야노프 전 러시아 총리 등이 소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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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 호도르코프스키 등 우크라전 반대 인사로 구성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푸틴의 정적으로 꼽히는 전 석유 재벌 미하일 호도르콥스키를 비롯해 총 22명에 대해 '폭력적으로 권력을 장악하려 한 혐의'로 수사를 개시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연방보안국은 "러시아 반전위원회 소속 22명 전원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모두 해외에 거주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하는 정치인, 사업가, 언론인, 변호사, 예술가, 학자 등으로 구성된 단체다.
현재 망명 중인 호도르콥스키 외에 열린러시아 소속 정치인 블라디미르 카라무르자, 전 세계 체스 챔피언 가리 카스파로프, 미하일 카시야노프 전 러시아 총리 등이 소속됐다.
망명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반대파를 압박함과 동시에, 이들을 '국가에 대한 위협'으로 묘사해 서방이 정치적으로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움직임을 견제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유럽평의회 의회 총회는 최근 망명 중인 러시아 민주 세력과의 대화 플랫폼을 창설한다고 발표했는데, 이 직후 수사가 개시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퇴출 절차가 진행되던 2022년 유럽평의회를 탈퇴했다.
호도르콥스키는 자신이 해당 플랫폼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호도르콥스키는 로이터에 "우크라이나의 준군사조직 자금 지원과 모집 혐의 등은 전적으로 허위"라며 "단체 활동은 공공적이고 평화적이며 인도주의적 성격만이 있다"고 일축했다.
또한 "유럽평의회의 이니셔티브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민감한 신경을 건드렸을 것"이라며 "이 플랫폼이 크렘린 반대 세력들을 하나로 모으고 있고, 푸틴의 통치가 끝난 후 러시아를 이끌 수 있는 세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호도롭스키는 러시아 최대의 민간 기업이던 석유 회사 유코스의 회장이었다. 사기 등 혐의로 '흰올빼미 교도소'라는 별명이 있는 러시아 시베리아 중부 지역의 교도소에서 10년간 복역했는데, 당시 국내외에서는 정치적 동기로 인한 것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2013년 12월 사면 후에는 러시아를 떠났고 현재 영국 런던에 거주 중이다. 2022년 이후로는 반(反)푸틴 망명 인사의 핵심 인물로 자리 잡았으며,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정부로부터 '외국 대리인'(foreign agent)으로 지정됐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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