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로 무너진 한국, 3-2로 뒤집은 일본… 브라질이 드러낸 냉정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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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해냈다.
그동안 일본은 브라질전에서 2무 11패라는 처참한 성적표만을 받아들었다.
그 브라질이 일본 원정에서 '역전패'를 당했다는 사실은, 한국 축구의 현실을 더욱 차갑게 비추는 거울이다.
한국이 브라질전에서 느꼈던 괴리감, 일본은 그 벽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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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한국전과는 8명 다른 로테이션
전반 2골 내줬지만, 후반전 3골 몰아쳐

[파이낸셜뉴스] 일본이 해냈다. 홍명보호를 5-0으로 꺾었던 그 ‘삼바 군단’ 브라질을 상대로, 사상 첫 승리를 따냈다. 그것도 두 골을 먼저 내주고 3-2로 뒤집은, 완벽한 ‘역전 드라마’였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14일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전에서 3-2로 이겼다.
전반 26분 파울루 엔히키, 32분 가브리에우 마르치넬리에게 연속 실점하며 0-2로 끌려갔지만, 후반 들어 미나미노 다쿠미, 나카무라 게이토, 우에다 아야세의 연속 득점으로 완벽히 경기를 뒤집었다.
일본이 브라질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은 이번이 역대 14번째 맞대결 만의 첫 승이다. 그동안 일본은 브라질전에서 2무 11패라는 처참한 성적표만을 받아들었다.
그 패배의 굴레를 깨부순 이날, 도쿄의 밤은 마치 월드컵 결승전처럼 뜨겁게 타올랐다.

불과 나흘 전, 서울에서 한국 대표팀은 같은 브라질을 상대로 0-5로 완패했다. 홍명보 감독의 스리백 실험은 처참히 무너졌고, 수비와 중원은 붕괴됐다. 그 브라질이 일본 원정에서 ‘역전패’를 당했다는 사실은, 한국 축구의 현실을 더욱 차갑게 비추는 거울이다.
물론 변명거리는 있다. 이날 브라질은 한국전과 비교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브루누 기마랑이스, 카제미루를 제외한 8명을 바꾸며 ‘로테이션’을 돌렸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완전한 베스트11은 아니었다.
일본은 후반 초반부터 브라질의 빌드업을 강하게 압박했다. 브라질 수비수 브루누의 실수를 유도해 미나미노의 만회골을 얻었고, 교체 투입된 이토 준야가 흐름을 바꿨다. 공격의 속도, 압박의 타이밍, 크로스의 정확도까지 - 모두 계산된 듯했다.


반면 홍명보호는 브라질전에서 전술적 실험에 몰두하다가 ‘실전력’을 잃었다. 스리백의 조직력은 허술했고, 수비형 미드필더 부재로 중앙이 텅 비었다. 결국 일본의 ‘구체적 플랜’과 한국의 ‘추상적 실험’이 결과의 차이를 만들어냈다.
이제 일본은 단순한 ‘아시아 강호’가 아니다. 브라질전 첫 승은 그들이 이미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음을 상징한다. 한국이 브라질전에서 느꼈던 괴리감, 일본은 그 벽을 넘어섰다.
브라질이 완전체가 아니었다는 사실이 한국 팬들에게 위안이 될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조차 일본은 자신들의 ‘의미 있는 승리’로 바꿔냈다.
지금 이 순간, 한일 축구의 온도차는 그 어느 때보다도 뚜렷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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