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문·전동드릴 협박까지…CIA 비밀감옥 고문 수법 기밀해제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20여 년 전 알카에다 관련 용의자를 고문할 때 쓰인 수법이 담긴 문서가 기밀 해제돼 공개됐다.
13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CIA의 고문 수법이 담긴 9페이지짜리 문서는 쿠바 내 미국 조차지인 관타나모 해군기지 내 수용소의 한 수감자를 변호하고 있는 변호사 ‘제임스 G 코넬 3세’가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입수해 공개했다.
다만 이 문서는 대부분의 내용이 블라인드 처리돼 전체 내용은 파악할 수 없는 상태다.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지금은 폐쇄된 CIA의 비밀 감옥들에서 20여 년 전엔 수감자들이 일상적으로 구타를 당했다.
특히 2000년 10월 예멘 아덴항에 정박 중이던 미 해군 구축함 ‘USS 콜’에 대한 자살 폭탄 테러와 관련돼 2002년 수감된 ‘아브드 알-라힘 알-나시리’라는 수감자는 ‘워터보딩’이라는 방식의 물고문을 당하던 중 익사할 뻔하기도 했다.
CIA 소속 심리학자들은 그의 체격이 작아 물고문용 기구에 맞지 않다고 판단해 물고문을 중단했다. 이후 그는 다른 곳으로 옮겨져서 다른 수법의 고문을 당했다.
CIA의 고문 기술자들은 나시리의 팔에 족쇄를 채워서 머리 위로 올린 채 서 있도록 하고 이틀 반 동안 잠을 재우지 않았다. 이 고문을 당하는 동안 대상자는 대부분 나체 혹은 기저귀만 차고 있게 된다.
고문 기술자들은 그의 머리에 두건을 씌운 후 권총을 겨누거나, 무선 전동드릴을 작동시켜 위협하기도 했다.
미 CIA는 심리학자들에게 의뢰해 ‘강화된 심문’(enhanced interrogation)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고문 기술들을 개발했고, 2001년에 발생한 9·11 테러 이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테러 용의자들을 심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방상원 정보위원회는 2014년 CIA의 테러 용의자 고문 실태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당시 보고서는 CIA가 2002~2008년 총 119명을 테러 용의자로 잡아들였고, 이 가운데 39명이 고문을 당했다고 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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