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즈·이재현 연속 타자 홈런… 삼성, SSG 꺾고 PO 진출

2-0으로 앞서가던 삼성은 8회초 SSG에 동점타를 두들겨 맞고 2-2 동점을 허용했다. 8회말 다시 앞서가는 점수가 꼭 필요했으나 두 타자가 연달아 범타로 물러난 상황, 정규시즌 50홈런 거포가 마지막에 해냈다.
삼성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29)가 14일 대구에서 열린 SSG와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 2-2로 맞선 8회말 결승 2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삼성은 5대2로 SSG를 꺾고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 진출했다. 오는 17일 대전에서 한화와 PO를 치른다. 한화와 삼성이 가을 야구에서 만나는 건 2007년 준PO 이후 18년 만이다.
삼성이 투수전 끝에 홈런 두 방으로 시리즈를 끝냈다.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 무실점으로 버텼고, 8회말 디아즈와 이재현이 연속 타자 홈런으로 동점 균형을 깼다.
8회말 구자욱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사 1루 상황, 디아즈는 SSG 투수 이로운의 체인지업이 실투로 들어오는 걸 놓치지 않고 힘껏 잡아당겼다. 디아즈의 이번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자 삼성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견인한 한 방이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디아즈가 필요할 때 홈런을 쳐줘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앞으로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활약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디아즈는 “이번 포스트시즌이 내 커리어에서 가장 최고의 순간”이라고 했다.
디아즈는 올 시즌 50홈런으로 역대 외국인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158타점으로 단일 시즌 타점 신기록을 세운 삼성의 해결사였다. 이번 시리즈에서도 SSG를 상대로 4경기 16타수 6안타(1홈런) 6타점 타율 0.375로 활약하면서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디아즈에 이어 지난 1차전 선두 타자 초구 홈런을 기록한 삼성 이재현(22)이 이로운의 초구를 통타, 연속 타자 홈런을 때려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리는 축포를 터트렸다. 준PO 연속 타자 홈런은 역대 아홉 번째다.
이날 삼성 선발 후라도(29)는 7이닝 2피안타 9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3일 전 악몽도 깔끔하게 지웠다. 지난 11일 인천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9회말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던 SSG 타자 김성욱을 7회 마지막 타자로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관중의 환호를 받았다. 이날 김성욱을 상대로 3타수 1피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1회초 박성한을 1루수 땅볼로 잡더니, 에레디아·최정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삼자범퇴. 2회 한유섬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최지훈을 중견수 뜬공. 볼넷을 내주긴 했으나 2사 1루에서 김성욱을 헛스윙 삼진. 2차전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던 바로 그 타자에게 되갚았다. 3회에도 정준재를 루킹 삼진, 조형우를 헛스윙 삼진. 박성한 좌익수 뜬공. 또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 했다.
7회 한유섬 1루 땅볼, 고명준 유격수 땅볼. 2사 후 실책으로 주자 하나를 내보냈지만, 마지막 타자 김성욱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매조지했다.

후라도 호투에 힘입어 삼성 타선도 2점을 뽑았다. 3회말 강민호·전병우 볼넷으로 1사 1·2루. 여기서 김지찬이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2사 만루 기회를 무득점으로 끝났지만 선취점으로 흐름을 가져온 이닝이었다. 6회말 김성윤 볼넷, 구자욱 중전 안타로 무사 1·2루 상황 디아즈의 좌전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김성윤의 홈 승부는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가 유지됐다.
그러나 경기의 갈림길은 8회였다. 후라도가 내려간 뒤 김태훈이 선두 정준재에게 볼넷을 내주자 삼성은 곧바로 삼성 우완 투수 이승현으로 교체했다. SSG는 대타로 오태곤을 내세웠는데 기회를 놓치지 않고 중전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박성한의 좌중간 타구를 중견수가 잡았으나, 유격수의 송구 실책이 겹치며 주자가 연속 진루해 2–2 동점이 됐다.
이어진 무사 3루 상황. 삼성은 이승현을 내리고 신인 배찬승을 올렸다. 배찬승은 추가 실점 위기에도 에레디아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최정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1사 1·3루가 됐지만, 한유섬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마지막은 삼성은 투수를 이호성으로 교체해 고명준 좌익수 뜬공으로 막아내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닫았다.
동점에서 무너지지 않은 게 승부를 살렸다. 삼성 타선이 즉시 응답했다. SSG는 필승조 이로운을 올려 김지찬 좌익수 뜬공, 김성윤 1루 땅볼로 2아웃을 잡아내며 순조롭게 경기를 이어 가는 듯했다.
그러나 구자욱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사 1루 상황. 디아즈는 이로운의 빠른 공을 밀어쳤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 4-2. 바로 다음 타자 이재현도 초구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솔로 홈런. 연속 타자 홈런, 5–2로 사실상 승부가 끝났다.
결국 다시 앞서간 삼성은 9회초 마무리 투수 김재윤(35)이 삼자범퇴로 SSG 타선을 막아냈다. 김재윤은 이번 시리즈에만 세 차례 세이브를 따내면서 준PO 통산 세이브 신기록(4세이브)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한화 구대성의 3세이브다.

정규 시즌 3위 SSG는 하위 팀이 상위 팀을 시리즈에서 꺾는 ‘업셋’의 희생양이 됐다. SSG 선발 김광현(37)은 5이닝 1실점(1자책) 1피안타 5탈삼진으로 잘 던졌다. 또 포스트시즌 통산 103탈삼진을 채워 선동열(해태)과 공동 1위에 올랐다. SSG는 이날 동점 추격까지는 좋았지만, 8회말 두 점을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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