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곳곳 관여·여러 증상 개선할 수 있는 ‘핵심’

정리=기수희 기자 2025. 10. 14. 20:3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척 추 뼈 통증 외 호흡·내과 질환에도 영향
단순 몸 지탱 아닌 ‘생명 유지’ 컨트롤
자세 교정·호흡 등 평소 습관 실천 도움
정구왕 태영명가한의원 원장
진료하다 보면 체형에 관한 문의가 참 많다.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일자목 진단을 받았어요”, “헬스 트레이너 선생님이 제가 라운드 숄더라고 해요”, “원장님 저 다리 길이가 다른가요?”, “걸을 때 골반이 틀어진 느낌을 받아요” 등 다양하다. 이처럼 내원 환자들의 증상이나 문의는 제각각이지만, 그동안 기본적으로 척추 전체를 관찰하고 진단해왔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척추와 건강의 관계를 사례를 통해 설명해본다.

◇거북목·굽은 등 교정 뭉침·두통 해소

‘황제내경·소문(黃帝內經·素問)’에 ‘形體不正(형체부정), 氣脈不通(기맥불통), 則百病生焉(즉백병생이)’라는 문장이 있다. ‘몸의 형체가 바르지 못하면 기맥이 통하지 않고 그러면 온갖 병이 생긴다’라는 뜻이다.

이를 현 시점에서 이해하기 쉽게 풀어본다면 ‘척추가 틀어지거나 자세가 바르지 않으면 기혈 순환이 막히고 질병을 초래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체형 교정 후 몸이 건강해진 가장 흔한 사례는 거북목, 굽은 등, 라운드숄더를 침이나 추나 치료 등으로 정상 각도에 가까이 만들어 놨을 때 만성적인 목·어깨 뭉침, 긴장성 두통 등으로부터 해방되는 경우다.

◇‘공황장애’ 등뼈 정렬 후 호흡 편해져

척추는 단순히 근육·뼈 통증에만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 내과 질환과도 관련이 깊다.

최근 공황장애 진단을 받은 환자가 내원했다. 이 환자를 치료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포인트는 후만 된 등뼈(흉추)를 바로잡는 것이었다.

환자의 경우 척추 진단 상 등뼈(흉추) 좌우 불균형이 있었고 전체적으로는 심한 후만 변형도 동반했다.

이에 먼저 침, 부항 등의 치료로 목, 어깨의 근육 긴장을 풀어주고 진료실에서 등을 피는 치료에 집중했다.

환자는 치료 직후 “숨 쉬는 게 편해졌다”고 했다. 이후 생활습관 교정과 교정 운동법을 알려드리며 치료를 마무리했다.

해당 환자는 증상 호전 유지 상태로 주 1-2회 꾸준히 내원하고 있다.

공황장애 환자의 호흡이 편해진 것은 추나로 체형 교정을 한데 따른 것이다. 이는 등뼈(흉추)가 갈비뼈와 연결돼 있어 흉곽 운동에 직접 관련성이 있다. 흉추가 굳어 있으면 흉곽 확장이 제한되고 얕은 호흡을 하면서 환자 스스로 답답하고 숨이 막힌다고 인식한다. 거기에 구부정한 자세는 흉곽을 압박해 폐기(肺氣) 흐름이 줄고 산소 공급이 떨어진다. 이러한 상태에서 흉추 정렬 회복 후 가슴이 열리면 호흡이 깊어진다. 추가적으로 호흡을 돕는 목, 어깨 근육까지 잘 풀어서 활성화되도록 치료했다.

등뼈(흉추) 구간은 교감신경이 시작되는 부위로 심장, 폐, 소화기 등 자율신경 조절에 직접 관여하기에 해당 부위의 불균형을 해소해 교감신경의 과도한 긴장을 완화했다.

결과적으로 척추가 바르게 정렬되면 자율신경계가 보다 안정되면서 공황장애 환자에게 나타나는 숨 가쁨, 흉부 압박감, 심계항진 등의 증상도 자연스럽게 완화될 수 있다.

◇바른 자세·호흡 가다듬기 등 도움

척추는 단순히 우리 몸을 지탱하는 구조물이 아니라 우리 몸 곳곳에 관여하고 여러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핵심(key)’이자 ‘생명 유지의 컨트롤 타워’이다. 즉, 바른 척추와 체형은 단순히 통증을 줄이는 차원을 넘어 호흡·신경·내과적 기능까지 균형있게 조절하는 핵심 요소이다.

평소 구부정한 자세를 교정하고, 호흡을 가다듬는 생활습관을 실천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정리=기수희 기자

Copyright © 광주매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