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5곳 제재한 중국…숨은 의도 있을까

2025. 10. 1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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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우리 기업인 한화오션에 불똥이 튀었습니다. 중국이 미국 정부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한화오션의 미국 내 자회사 5곳을 제재 대상에 올린 겁니다. 그야말로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 격인데, 베이징 김한준 특파원입니다.

【 기자 】 한화오션이 지난해 인수한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월 방미 당시, 이곳을 "한미 동맹의 미래"라고 말할 정도로 한미 조선 기술 협력의 상징인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중국이 이곳을 포함한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에 대해 제재 조치에 나섰습니다.

앞으로 중국와의 일체 거래와 협력을 금지한 겁니다.

이 회사들이 미국 정부의 조사 활동에 협력함으로써 중국의 주권과 안전, 이익을 침해했다는 게 중국이 설명한 공식적인 이유였습니다.

실제로 미국은 중국의 조선·해운 산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뒤, 중국이 자국 업체들에 특혜를 몰아줬다며 오늘(14일)부터 중국 선박에 대해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도 맞대응 차원에서 미국 선박에 대한 입항 수수료를 부과했는데, 한화오션이 이 싸움에 휘말린 겁니다.

▶ 인터뷰 : 뤼다량 / 중국 해관총서 대변인 -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 환경을 보장하기 위한 필수적인 방어 조치입니다."

다만 한화 자회사만 꼭 집어 제재 명단에 올린 건 숨은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조선업의 최대 경쟁자인 한국의 대표 조선업체를 견제하는 동시에 중국산 희토류를 사용하는 한화의 방산제품까지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겁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면 한화오션의 거제 조선소를 방문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미리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특파원 (베이징) - "미중 갈등이 수그러들지 않는다면 중국이 미국과의 협력을 문제 삼아 우리 기업을 언제든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촬영 : 허옥희 / 베이징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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