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내일이라도 사야되나”…전직원에 ‘18만전자’ 강력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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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가 '성과연동 주식보상(Performance Stock Units·PSU)' 제도를 도입한 것은 임직원들에게 일할 동기를 부여하고, 우수 인재의 근속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이처럼 직원의 성과를 주식과 연동시키고 이를 시간을 두고 지급하는 것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만약 주가가 너무 올라 직원들에게 지급할 주식이 부족할 경우 삼성전자는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할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주주들에게는 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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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성과급에 주식 보상 추가
직원 동기부여·장기근속 유도
주가 20% 미만 상승땐 보상 ‘0’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한주형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4/mk/20251014194803784kklw.jpg)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달 중 CL1(고졸 신입)·CL2(대졸 신입) 직원에게 삼성전자 주식 200주, CL3(과장·차장급)·CL4(부장급) 직원에게는 300주씩을 지급하기로 약정하고, 3년 뒤 주가 상승폭에 따라 추가로 주식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때 확정된 주식은 2028년부터 3년간 균등 분할로 지급된다.
먼저 기준일 전일로부터 1주일, 1개월, 2개월 거래량 가중평균 주가의 산술평균으로 기준 주가를 산정한다. 2025년 10월 15일 기준 주가와 2028년 10월 13일 기준 주가를 비교해 주가가 20% 미만으로 상승하면 PSU를 전혀 받지 못하게 되며, 20~40% 상승 시 약정한 주식의 절반만 받는다. 하지만 40~60% 상승 시 약정한 주식의 1배, 60~80% 상승 시 1.3배, 80~100% 상승 시 1.7배, 100% 이상 시 2배로 단계적으로 더 주식을 준다.

만약 3년 뒤 주가가 기준주가의 2배인 17만원이 될 경우 300주를 받게 된 직원이 지급받는 주식 가치는 약 1억원 정도가 된다. 주가가 40~60% 올라 1배 구간일 경우에는 400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임직원의 장기근속을 유도할 수 있다. 다만 중간에 퇴사해도 주식 보상 자체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직원의 성과를 주식과 연동시키고 이를 시간을 두고 지급하는 것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다만 삼성의 주식 보상은 기존에 지급하던 초과이익성과급(OPI)과 별도로 지급되는 보상이어서 회사가 추가로 자사주 매입 부담을 지는 형태다.
![삼성전자는 2025년 3분기 잠정 실적으로 연결기준 매출 86조 원, 영업이익 12조 1,000억 원을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72%, 영업이익은 31.81%가 늘어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시장 기대치(약 10조 원)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 보여줬다. 2025.10.14 [김호영기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4/mk/20251014194806283czoh.jpg)
회사 부담이 커짐에도 이재용 회장이 PSU를 도입한 것은 이 제도가 주주와 직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안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가가 40% 이상 오를 경우 직원들은 추가 성과급을 받게 되고 주주들은 그만큼 주가가 올랐기 때문에 자사주 매입에 대한 불만을 덜 가지게 되는 것이다. 만약 주가가 너무 올라 직원들에게 지급할 주식이 부족할 경우 삼성전자는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할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주주들에게는 득이 된다.
이 같은 직원에 대한 자사주 보상 제도는 회사의 이익을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을 위해 쓰기보다는 기업 성장과 주가 상승을 통해 주주·직원들에게 보상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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