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동촌점 ‘폐점 보류’…혼란에 빠진 입점 업주

권영진 기자 2025. 10. 14. 19: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최근 대구 동촌점 등 임차료 협상이 결렬된 15개 임차점포의 폐점을 기업 매각 전까지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본사 관계자는 "점포별·점주별 상황이 모두 달라 구체적으로 어떤 고별전이 진행 중인지 잘 모르겠지만, 대구 동촌점을 포함해 폐점이 보류된 15개 매장의 입점 점주들과 계속 보상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영업 중단을 희망하는 점주에게는 보상금 지급과 원상복구비용 면제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BK, 대구 동촌점 등 15개 점포 폐점 보류
동촌점, 지하 1층 매장서 고별전 행사 진행
매출 급감·보상금 협상 지연에 점주 피해 확대
14일 오후 홈플러스 동촌점 외벽에 고별 세일을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권영진 기자
14일 오후 홈플러스 동촌점 지하 1층 매장 곳곳에 고별전을 알리는 현수막들이 내걸려 있다. 권영진 기자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최근 대구 동촌점 등 임차료 협상이 결렬된 15개 임차점포의 폐점을 기업 매각 전까지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이 때문에 고별전을 진행 중인 동촌점 입점 점주와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4일 오후 대구 동구 홈플러스 동촌점 1층 패션잡화 매장과 지하 2층 식품 매장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손님맞이로 분주한 반면, 지하 1층 매장은 곳곳에 '그동안 성원에 감사드린다' '다음달 16일까지 최대 90% 할인행사를 진행한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내걸린 채 고별전이 진행되고 있었다. 지하 1층을 찾은 고객들은 폐점 보류 소식과 달리, 고별전이 진행 중인 모습을 보며 얼떨떨한 표정을 지은 채 전시된 상품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당초 홈플러스 동촌점은 임차료 조정 실패로 철수가 예고됐던 15개 점포에 포함돼 폐점 수순을 밟을 상황이었다. 하지만 홈플러스를 운영하는 사모펀드 MBK의 김병주 회장이 지난달 19일 홈플러스의 매수자가 결정되기 전까지 이들 매장의 폐점을 보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동촌점 입점 점주들은 매출 급감과 원활하지 않은 보상협의 등으로 불안해 하고 있다.

홈플러스 동촌점에서 의류 가맹점을 운영 중인 50대 A(여)씨는 "당초 예정됐던 폐점이 보류되기는 했지만, 이미 고별전이 진행 중이라서 고객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며 "매장 분위기가 폐점 분위기로 흘러가다보니 매출도 줄어들고, 인테리어 비용 등을 보상받을 수 있는 협상도 중단돼 막막한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동촌점에서 헬스장을 운영 중인 40대 B씨도 "홈플러스 동촌점 폐점 소식이 알려진 뒤 회원 수가 줄었고, 이로 인해 매출도 급감했다"며 "폐점 보류 소식을 접한 뒤에는 정상영업을 알리는 안내문까지 매장 입구에 붙였지만, 등록하려는 회원들이 망설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폐점 시기를 확실하게 결정해 보상협의를 진행해야 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홈플러스가 우왕좌왕하면서 입점 점주들에게 혼란만 안기고 있다"말했다.

특히, 폐점 보류 결정이 내려진 뒤 보상협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바람에 고심 끝에 스스로 문을 닫기로 한 입점 점주들도 있다. 약국을 운영 중인 60대 B씨는 "폐점이 잠정 보류된 뒤 홈플러스가 구체적인 보상안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에 지쳐 가게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본사 관계자는 "점포별·점주별 상황이 모두 달라 구체적으로 어떤 고별전이 진행 중인지 잘 모르겠지만, 대구 동촌점을 포함해 폐점이 보류된 15개 매장의 입점 점주들과 계속 보상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영업 중단을 희망하는 점주에게는 보상금 지급과 원상복구비용 면제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홈플러스는 다음달 10일까지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당초 제출 마감일은 지난 7월10일까지였지만, 두 차례 연기된 상황이다. 하지만 회생계획안 제출 마감일을 한 달 앞둔 현재 홈플러스는 뚜렷한 인수 희망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권영진 기자 b0127kyj@idaegu.com

Copyright © 대구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