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금강산 '크루즈' 관광?…강원 접경지 '기대감' 모락
[앵커]
북한이 야심 차게 추진한 원산갈마 관광지의 성적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남북 연계 관광을 다시 모색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관측이 나오면서 접경지역 지자체 등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10년 간의 공사 끝에 지난 7월 문을 연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막대한 비용을 투자했지만, 방문객 수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과도 교통망이 좋지 못한 데다 여름을 제외하면 마땅히 즐길 거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이러한 원산·갈마지구의 부진이 남북 교류의 물꼬를 트는 마중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꾸준히 요구하고 있고 과거 193만 명이 찾았던 금강산과 연계 관광을 한다면 북한도 손해 볼 장사가 아니라는 겁니다.
<정동영 / 통일부 장관 (지난달)> "제대로 가동하려면 금강산·원산 연계 관광 이런 것들이 현실이 되는 실현이 되는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과거 금강산 육로 관광을 주도했던 현대아산도 이미 이 부분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백훈 / 현대아산 대표 (지난달)> "(원산은) 크루즈로 가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선박도 다 지금 확보하고 저희는 여기서 3~4시간이면 갑니다."
금강산 육로 관광의 관문이었던 고성군은 이러한 분위기에 발맞춰 각종 교류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관광에서 더 나아가 남북 고성을 평화 수도로 유치하고 동해북부선을 통한 두 지자체 간의 교류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오는 24일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평화포럼을 열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기로 했습니다.
속초지역에서는 크루즈를 활용한 해상 숙박형 관광 구상까지 나왔습니다.
<최종현 / 속초시의원> "금강산 관광과 관련된 관계자들 거점으로 삼음으로써 언제든지 남북관계가 안 좋게 되면 기반 시설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고 크루즈선을 바로 뺌으로써 피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원산과 금강산을 잇는 관광벨트 구상이 꽉 막힌 남북 교류에 숨통을 틔울 수 있을지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영상편집 이애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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