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반등에 ‘VIB 소비’ 확산...유통가 유아·아동 상품 활기

이원재 기자 2025. 10. 1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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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반등과 함께 유통업계의 육아·아동용품 판매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다.

특히 '한 명뿐인 아이에게 아낌없이 투자한다'는 뜻의 VIB(Very Important Baby·매우 중요한 아기) 소비 트렌드가 자리 잡으며, 유아 관련 브랜드 매출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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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1명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부모 늘어
롯데백화점 창원점 아동 매출 25% 증가
이마트 창원점 기저귀·유아완구 등 인기
소비자들이 롯데백화점 아동복 매장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출산율 반등과 함께 유통업계의 육아·아동용품 판매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다. 특히 '한 명뿐인 아이에게 아낌없이 투자한다'는 뜻의 VIB(Very Important Baby·매우 중요한 아기) 소비 트렌드가 자리 잡으며, 유아 관련 브랜드 매출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8월 신생아·아동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했다. 지역 매장인 롯데백화점 창원점도 이 같은 추세를 따라 5~12일 아동 상품군 매출이 지난해 추석 연휴(9월 15~22일)보다 25% 늘었다.

출산율 회복세가 한 몫을 했다. 국가데이터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출생아 수는 14만 780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경남 역시 같은 기간 8042명으로 4.7% 늘었다. 이와 더불어 VIB 트렌드가 자리잡으며 관련 시장이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창원점은 이 같은 추세에 맞춰 키즈 브랜드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본관에 가족 화장실 2곳을 새로 설치했다.

또, 문화센터의 키즈 강좌를 강화해 소비자 발길을 끌고 있다. 올해 가을학기 회원 수는 전년보다 15% 늘었으며, 4~24개월 영아와 보호자가 함께 참여하는 놀이형 프로그램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파파룰라(오감체험) △보리보리(자연물 놀이) △트니트니(체육활동) △달크로즈(음악활동) 등은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5인 이하의 소규모 프리미엄 클래스가 주목받으며, 발레·악기·수리탐구·성악·피아노 등 집중 교육형 프로그램의 수강률도 높다. 오는 26일에는 인기 과학 유튜버 '지식인미나니'를 초청해 원데이 클래스 '현미경 관찰 클래스'를 2회 진행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아카데미도 키즈 관련 수강생이 늘었다. 올해 1~9월 김해점 수강생은 전년 동기 대비 19%, 마산점 수강생은 17% 증가했다. 특히 김해점은 뽀로로 시설물 및 플레이파크 놀이기구로 구성된 '뽀로로 빌리지'를 중심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김현정 롯데백화점 창원점 문화센터실장은 "아이 한 명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며 "키즈 관련 프로모션과 가족 친화 시설을 지속 확대해 지역 대표 키즈 문화·체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짱죽 이마트창원점. /짱죽
짱죽에서 제공하는 이유식. /짱죽

대형마트도 유아용품 판매가 늘고 있다. 이마트의 2분기 영유아식과 기저귀 매출은 전 분기보다 2∼7% 증가했다. 지역 매장인 이마트 창원점의 3분기 유아 관련 상품 매출도 기저귀가 8%, 유아완구(영유아 장난감·캐릭터 완구)가 12% 늘었다.

창원점에 입점한 프리미엄 이유식 브랜드 '짱죽'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짱죽은 유기농 쌀과 무항생제 한우, 친환경 재료 61종으로 만든 건강한 이유식을 제공하는 브랜드다. 개월 수에 따른 단계별 이유식은 물론 간식과 음료도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짱죽 이마트창원점 관계자는 "직장생활로 바쁜 맞벌이 부부가 아이를 위해 많이 찾는다"며 "아이가 1명 뿐인 가정이 많아 그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더 좋은 영양분을 제공하려는 부모가 많다"고 말했다.

/이원재 기자